기업인 초청 청와대 간담회 “中企 상생확대…각별히 감사”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올해 모든 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총수 22명과 중견기업인 39명,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등 13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이 참석했고, 여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동석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대폭 확대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까지 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협력업체들에 대한 개발이익 조기 지급과 상생결제의 확대, 자금지원, 원천기술과 인력지원, 환경문제에 함께 책임지는 모습은 대기업에 대해 국민들과 중소기업이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상생결제가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공정한 성과 배분의 희망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사내벤처 육성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제조업 혁신과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 혁신성장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라며 "30대 대기업 그룹은 지난 5년간 고용을 꾸준히 늘려왔고,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에 고용을 5만여 명 늘려서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 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20조원이 넘는 올해 연구·개발 예산을 통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돕겠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핵심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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