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 전문분야 상관 없는 엉뚱한 과목 심사… 전문성↓
수강생 일부 강사에 불만, 여성가족원 “문제요소 없다”

대전여성가족원.jpg
▲ 사진 = 다음 로드뷰 캡처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속보>=대전시 여성가족원의 강사채용 과정에 대해 잡음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2018년 12월 11·28일자 6면 보도>

강사채용 과정 중 면접심사에 참여한 면접관들이 제각각 전문분야가 달라 객관적인 평가가 실시되지 않았고 이에 함량미달의 강사가 채용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7일 여성 취·창업 지원 및 가정친화 도모 등 여성의 역량강화 교육을 담당할 전문강사 채용을 실시했다. 이후 시는 지난달 19일 최종적으로 강사선발(163명)을 완료했다. 그러나 강사채용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하는 수강생 또는 동료 강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면접심사 과중 중 면접관들이 각자의 전문분야와 상관없는 과목에 대해 심사를 하고 강사를 채용하면서 전문적인 강사가 선발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서예를 기반으로 예술(글귀)을 표현하는 ‘캘리그라피’과목에 엉뚱한 미술분야 면접관이 심사를 하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가족원은 모집 분야의 실무 전문가 24명을 면접관으로 위촉해 3인 1조 형태로 면접을 진행했다. 여성가족원이 이번에 모집한 수강과목은 총 93개 분야인데 면접관은 24명만 참석한 것.

이 같은 잡음이 일자 여성가족원 수강 프로그램에 처음 모집된 수강생 2091명 가운데 130여명은 현재 수강 취소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강신청 인원 중 일부는 전문성이 떨어진 강사에 대해 불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강생은 “면접관으로 참여한 분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들이 가진 전문분야 과목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어야 했는데 엉뚱한 과목을 심사하게 한 여성가족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같은 행위는 ‘영어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치는 꼴’로 함량미달의 강사가 채용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수강생들은 여성가족원을 직접 방문해 이의제기를 하는 등 채용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원은 현재 공식적으로 이의신청이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반론하며 채용과정에 있어서 문제의 소지는 없다고 단언했다.

대전여성가족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채용과정에서 문제적 요소로 발견되는 부분은 없다”며 “보도해명자료를 낸 것 처럼 검증된 심사위원을 위촉해 면접을 심사했고 최종합격된 강사들의 자격요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