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병설유치원 등 옮겨, 전국 폐원 유치원 증가세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폐원을 추진중인 사립유치원 원아들이 다른곳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폐원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2주 전보다 8곳 늘어난 116곳으로 나타난 가운데 폐원이 추진되는 사립유치원의 유아 중 89%가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록을 완료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폐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된 유치원 104곳을 대상으로 유치원을 옮기는 유아 계획을 전수 조사한 결과 89곳의 유아 3209명 중 2863명(89.2%)이 다른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등록을 완료했다.

충청권에서는 학부모와 협의중이거나 교육청에 폐원신청, 승인을 받는 등 폐원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대전지역에는 2곳의 사립유치원이 폐원의사를 밝히면서 이곳의 아동들은 인근 신설 병설유치원 등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선택에 따라 인근 사립유치원이나 신설 병설유치원으로 전원 옮겨졌으며 모두가 병설유치원으로 흡수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사립유치원 폐원의사 등으로 인해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한 아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충남·충북지역은 폐원이 최종 승인된 곳을 포함해 폐원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은 각각 6곳, 3곳이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인근 공·사립유치원의 잔여 정원을 공개하는 등 재배치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세종지역내 사립유치원 중 폐원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다. 세종의 사립유치원은 총 3곳으로 전부 정상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국적으로 폐원을 승인받았거나 신청·검토하는 사립유치원은 116곳으로 파악됐다. 

학부모와 폐원을 협의 중인 유치원이 97곳, 지역교육청에 폐원 신청을 한 유치원이 11곳, 폐원 승인을 받은 곳이 8곳으로 집계됐다. 2주 전인 지난달 31일과 비교하면 폐원 승인을 받은 유치원이 경기도와 전남에서 1곳씩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달 이후 폐원 통보 건수가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아 재배치가 완료된 후에 폐원 인가를 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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