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15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 수업료와 학교 운영지원비 전액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학부모 부담을 경감하고 교육기회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고교의무교육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고교는 현재 의무교육이 아닌 무상교육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따라갈 것”이라며 “고교 교육이 수업료를 면제해주는 수준의 무상교육이 아니라 교육 활동을 모두 정부가 책임지는 의무교육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아 교육 공공성 강화, 교육취약계층 지원, 다문화·특수 교육 강화 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생애 출발선에서부터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을 학교자치를 꽃피우는 행복교육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자율과 자치를 혁신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미래 교육의 장을 열어나가려고 한다”며 포부를 내놨다.

또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는 민주학교 실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학교폭력과 스쿨미투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평화롭고 안전한 교육 환경이 공·사립을 불문하고 스며들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방과후 돌봄과 평생학습, 학교 밖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학교 밖 교육 여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자발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반응과 참여가 확대되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충북미래인재 육성에 대해서는 “도내 모든 학교마다 학생 중심 수업과 학생 성장을 위한 과정 중심 평가를 안착시키겠다”며 “기초 소양부터 미래형 핵심역량을 함양한 인재를 기르도록 할 계획으로 IB교육과정(과정 중심의 평가체제) 등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충북교육청의 새해 화두는 앵행도리(櫻杏桃梨)”라며 “앵두, 살구, 복숭아, 배꽃을 뜻하며 모양이 모두 비슷하지만 개화 시기도 조금씩 다른 만큼 학생들도 각자의 개성과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 행복 교육으로 꽃피도록 하겠다”고 회견을 마무리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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