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방학을 맞아 가족들이 해외로 장기간 여행을 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교대근무를 하느라 이른 새벽에 출퇴근을 하는 사회인들도 있다. 좋은 대학에,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밤늦게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고 피곤에 쌓인 채 밤거리를 걸어가는 학생들도 있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내가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때, 늦은 시간 밤거리를 걸어갈 때 나를 두렵지 않게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걱정을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해 줄 제도가 있다. 2017년 9월부터 시행 중인 ‘주민밀착형 탄력순찰’로 내가 신청한 장소와 원하는 시간에 경찰이 순찰을 해 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제도이다. 기존 경찰에선 순찰 위치를 선정하는 방법은 112신고와 각종 범죄의 통계에 따르고 있었다.

2019년 신년을 맞아 새로운 다짐으로 주민들이 경찰을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서북경찰서에서는 1월 14일부터 약 2주에 걸쳐 탄력순찰 신청을 받고 있으니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 또는 경찰서에 방문해서 신청하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어렵다거나 번거롭다면 온라인에서 ‘순찰신문고’를 검색해보자. 컴퓨터 또는 핸드폰을 들고 집에서도 순찰을 신청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밤거리가 무서워 전화기를 붙잡고 골목길을 걸어갔다면, 퇴근 후의 매장에 도둑이 들진 않을까 걱정했다면 컴퓨터를 켜고 온라인 ‘순찰신문고’를 방문해 보자.

이다빈 순경<천안 성정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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