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창의적교육과정·통일시대 시민교육 역점 추진, 타운홀미팅·공감데이트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
자녀양육 부담 문제, 맞춤형 방과후과정 확대, 놀 권리 보장위한 유아놀이센터 권역별 설치도
혁신학교 도입으로 학부모·시민들 참여 높아져, 지역간 교육격차, 학교별 특성 반영한 교육 실시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세종시교육청은 무상교육을 위해 무상교복,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교육청의 혁신 2기 교육정책 방향은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 실현이다. 명품세종교육을 위해 2019년을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 최교진 교육감은 새해를 맞아 “교육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더 넓고 깊은 배움으로 꿈을 키우며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가르치고 또 배우고 삶을 가꾸며 성장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새로운 일 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최교진 교육감을 만나 2019년도 교육정책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18년도 정책 추진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지난 2018년은 교육자치 시대임에도 교육부의 유·초·중등 교육의 권한 이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권한 이양에 따른 학교자치 지원을 위한 교육청의 자치역량 준비 또한 미흡한 편이었다. 2019년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교육부의 유·초·중등교육 권한 이양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다각도로 교육청의 교육자치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2019년도 교육정책 방향은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이다. 우선 혁신교육은 교육혁신의 지속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교육을 추진하고자 한다. 미래교육을 위해선 ‘세종창의적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통일시대 시민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교육복지 완성과 안심교육 실현으로 책임교육을 실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학습도시 세종에서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온마을이 학교인 세종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세종시는 젊은 도시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어떻게 정책에 반영시킬 것인지.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 파악을 위해 타운홀미팅, 공감데이트, 교육정책모니터링단, 온라인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렇게 수렴한 의견은 다양한 논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올해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타운홀미팅은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해 3대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주요업무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세종시 유아교육의 장점과 내년도 달라지는 유아교육 정책이 있다면.

“세종시로 전입하는 젊은 학부모들의 유아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유아교육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종유아교육의 방향은 아이다움교육과정 운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교육공동체가 유치원의 실정과 여건을 반영한 놀이, 생태 숲 체험 등 다양화된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운영함으로써 유아들이 생태적 감성과 생명 존중 등의 배움이 스스로 일어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맞벌이 가정 등의 학부모의 자녀 양육 부담 완화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방과후과정 운영 확대, 과밀학급 해소 등을 통해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숲유치원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숲 유치원 설립과 함께 생태 교육과정운영 유치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아이들의 놀 권리와 놀이를 스스로 선택하고 탐색하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서의 기회 제공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춘 유아놀이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할 계획이다. 유아가 미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유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놀 권리와 참여를 보장하며 교육공동체가 협력으로 함께하는 선진 유아교육의 모델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혁신학교 도입 초기와 비교해 나아진 점이 있다면.

“세종혁신학교는 학교혁신을 위한 핵심 4대과제로 민주적학교 운영체제, 자율과 협력의 생활공동체, 전문적학습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을 설정해 운영하는 모델학교이며, 세종혁신학교 초기에는 민주적 학교 운영 체제를 만드는 일에 중점을 뒀다. 모든 구성원이 학교의 크고 작은 일을 공유하고 협의·협력해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한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운영했다. 4년째 운영 중인 세종혁신학교는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내실화를 통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생산하는 ‘세종창의적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를 구축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또한 학교의 자율성 확대로 교사의 참여에서 학부모와 시민들의 참여로 확대되고 있다.”

-세종시는 신도시와 읍·면지역 간 교육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세종시교육청은 2012년 출범시부터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동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왔으며, 특히 교육시설 개선을 위해 1200억 원을 지원해 읍면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왔다. 2018년에는 교육환경개선 뿐만아니라 읍면지역의 교육력 제고를 위해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두드림학교, 농어촌 기숙사학교 지원, 농어촌 거점별 우수중학교, 농어촌 전원학교, 라이브레드(아침독서교육) 운영 등 개별 교육과정을 지원해 종합적인 읍면지역 교육발전이 이뤄지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북부교육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읍면지역 학교 지원을 강화하고,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조치원읍지역 중학교 이전 재배치를 확정했으며,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읍면지역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왔다. 향후에도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홍보도 더욱 강화해 읍·면지역 교육여건 만족도를 향상시키도록 하겠다. 또한 읍면지역 교육발전협의회도 계속 운영해 읍·면지역의 교육공동체가 공감하는 세종교육발전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세종시는 고교 평준화 시행 이후 학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학력 수준 향상 추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난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집방식으로 전환돼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진단함에 있어 그 추이를 분석할 만한 전수 대상인 객관적인 평가 도구가 현재 부재하다. 또한 세종시는 유입 인구가 상당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도시로, 단순하게 학력 변화 추이를 진단하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만 최근 수능 성적과 대입 결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종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을 조심스레 진단하고, 그동안의 교육정책 성과의 반영으로 향후 현재보다 더 높은 학력 수준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학력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은 현재와는 차원이 다르다.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학력에 대해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며, 그에 맞는 새로운 진단 도구가 필요하다. 이에 우리교육청도 지난해 세종형 학력을 개발·정의하고 이를 반영한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복 등 공교육비 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무상교육과 관련해 올해엔 어떤 변화가 있을 예정인가.

“세종시교육청은 무상교육을 위해 무상교복,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을 추진한다. 무상교복은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1인당 30만 원 한도 내에서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종특별자치시 저소득층 학생 교복구입비 지원에 관한조례 전부 개정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됨에 따라, 그 후속 조치로 무상교복 지원방식에 있어서 현물로 하는 시행규칙을 마련했고, 2019학년도 중·고 신입생들에게 차질 없이 교복이 지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현장체험학습비 지원은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기존의 저소득층 학생의 현장체험학습비 지원은 유지하되, 고등학생은 수학여행을 실시하는 전체 학생에게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게 된다. 수학여행비는 2019년 고등학생, 2020년 중학생, 2021년 초등학생으로 단계적 확대시행 예정이며, 1인당 고등학생 30만 원, 중학생 20만 원, 초등학생 15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교육청 자체 재원(6000만 원)으로 고등학생 입학금(1만 4700원)을 전면 면제할 예정이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