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숙객 17명 인근병원 이송, 3명 호흡곤란 중상자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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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쌍용동 라마다호텔에서 14일 오후 4시 56분경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중이다. 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14일 오후 4시56분경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소재 라마다 앙코르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지하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고는 지하층에 있던 직원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불로 호텔 내부에 있던 직원과 투숙객 17명이 인근 순천향대 천안병원과 단국대학교병원, 충무병원 등 3개 병원에 이송됐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3명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중상자로 분류됐다. 

화재 발생 후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량 64대, 인원 23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인명구조 및 화재 진압을 펼쳤다. 천안 인근 아산, 예산, 평택 등 5개 소방서와 충청119광역기동단과 충청강원특수구조대에서도 현장을 지원했다.

이날 화재가 난 호텔에는 직원 40여 명과 7개 객실에 15명의 투숙객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호텔과 인접한 안마 업소 3층에서도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갇혀있다 119구조대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이 업소에서는 고령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객실 투숙객은 모두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천안시도 현장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피해규모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도 충무사거리 인근 도로를 통제하며 지원 활동에 나섰으나 퇴근시간이 겹치면서 차량들이 정체되기도 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전기안전공사 등의 유관기관에서도 현장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는 지하층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위치는 파악 중에 있다”며 “각 층별로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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