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 개정 절차 돌입…17일 상임전국위 등 열어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은 14일 차기 당 지도체제와 관련해 현행대로 당 대표 1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단일지도체제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된다.
다만 현행 체제에서 분리 선출해 오던 여성 최고위원을 성별 구분 없이 남성 최고위원과 동시 선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내에서는 구성원은 물론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양축으로 의견이 팽팽히 나뉘는 모습이었다. 차기 당대표 선거구도에서 유·불리뿐 아니라 향후 지도부 운영의 수월성 여부를 가를 중대변수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회의 후 "지난 의총에서도 단일 지도체제를 좀 더 많은 의원들이 지지했다"며 "최대한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지도체제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당헌·당규 개정안은 회의 직후 전 의원들에게 배포할 것"이라며 "오는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