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 개각설 돌자 ‘진화’나서 “사실이라면 지금쯤 후임 나왔어야”
실제 개각땐 최대 10명 교체 예상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청와대는 14일 언론이 예상하는 설 연휴 개각설과 달리 당분간 개각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설 연휴 직후 개각 가능성과 관련해 "언론이 짐작하는 것만큼 이른 시일 내 개각은 없을 것"이라며 "설 이전에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많다가 이제 설 직후에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너무 이르게 개각 기사를 써서 부처에서 혼란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장관들이 마지막 임기를 다하고 새 장관이 취임하는 날까지 자신이 맡은 바를 다하는 전통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며 "아직 여물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이르게 개각 기사가 보도되면서 부작용을 낳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설 연휴 개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빨라야 3월 이후에나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설 전에 개각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볼 때 이미 유력 (후임)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할 것"이라며 "검증 과정에서 언론이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할 수 있을 텐데,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설 연휴 개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개각이 단행되면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현역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중심으로 최다 10명의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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