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출신 故 연제근 상사
1월 호국인물 선정, 홍보 나서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충북북부보훈지청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이 1월 호국인물로 선정한 고(故) 연제근 상사〈사진〉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1930년 1월 14일 증평군 도안면에서 태어난 연제근 상사는 1948년 1월 30일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청주의 27사단에서 훈련을 받고, 1949년 육군 3사단 22연대 1대대 1중대 대원으로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참전해 공비 9명을 생포하는 큰 전공을 세웠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북한군은 3일 만에 서울을 함락하고 3개월도 안돼 낙동강 방어선마저 무너뜨리고 포항 일부와 부산을 두고 국군과 대치했다.

이렇게 전선이 포항 형산강 일대까지 밀리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을 때, 1950년 9월 17일 제3사단 22연대 1대대의 분대장 연제근은 12명의 돌격대원을 이끌고 포항을 탈환하기 위한 형산강 도하작전에 참가했다.

이때 연제근 상사는 수류탄을 몸에 매달고 수중포복으로 돌진하던 중 적의 기관총 사격으로 어깨가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도하해 3발의 수류탄을 투척해 적의 기관총 진지를 완전히 파괴시켰다. 이로써, 포항탈환의 결정적 공훈을 세웠지만 연제근 상사를 포함한 8명의 특공대원이 안타깝게도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이와 같은 연제근 상사의 전공에 힘입어 22연대는 형산강을 무사히 건너 포항지구를 수복하는데 성공했으며, 이 작전 이후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국군이 서울을 수복하고 압록강까지 북진하게 되는 전기가 되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전공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1950년 12월), 화랑무공훈장(1951년 8월), 무공포장(1956년 10월)을 추서했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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