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 겨울심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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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AIST 창의학습관에서 열린 한화-KAIST 인재양성프로그램 겨울심화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마이루프를 이용한 로봇팔자동차 경기를 펼치고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스마트폰으로 조종 가능한 로봇팔 RC카를 제 손으로 직접 만들고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해요.”

14일 KAIST 창의학습관에서 진행된 ‘한화-KAIST 인재양성프로그램 겨울심화캠프’에 참가한 조국(관평중 2학년) 군은 복도에서 스마트폰으로 RC카를 이리저리 조종하며 즐거워했다.

이날 오후 강의실에는 한화그룹과 KAIST가 1박 2일간(13~14일) 진행하는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젝트’ 참여 학생 50명이 멘토들의 도움을 받으며 체험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조 군을 비롯한 대전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캠프에 참여해 로봇의 구성과 원리를 배우고 직접 로봇팔을 조립했다. 직접 조립한 로봇팔은 마이루프(Myloop)라는 장치를 통해 앱(소프트웨어)과 보드(하드웨어)를 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과정을 거친다.

학생들은 KAIST에서 직접 제작·배포한 RC카 제작키트에 마이루프와 로봇팔을 연결한 뒤 LED 모듈 아이콘 명령을 통한 코딩을 학습했다. 대부분 로봇과 RC카 그리고 스마트폰의 조합을 놀라워했고 특히 평소에 로봇과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남학생들의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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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KAIST 대학생들로 구성된 멘토들로 지난해 4월부터 1년 가까이 함께 지내왔다. 10명의 멘토(교육멘토 9명, 운영멘토 1명)들은 학기 중 격주 토요일마다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지도하며 학습도우미 역할을 해왔고, 여름과 겨울방학에는 캠프를 통해 함께 숙식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왔다.

양승원(KAIST 생명과학과 2학년) 씨는 “동아리 선배를 통해 인재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 아이들과 소통하다 보면 내 중학생 시절이 많이 떠오른다”며 “학습적인 부분 외에 생활적인 고민이나 궁금증을 친형처럼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그런 멘토가 되려고 한 해 동안 노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아이들의 멘토가 돼 과학이라는 분야를 더욱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년째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조국 군은 프로그램을 최종 이수하는 만큼 누구보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조국 군은 “그동안 멘토 형, 누나들을 비롯해 함께 참여한 친구들까지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며 “인재양성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큰 흥미가 생겼고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나도 누군가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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