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일정 배제·30% 자부담…목적맞는 연수로 칭찬일색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최근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에서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의정연수 목적에 걸맞는 내실있는 해외연수를 추진한 보령시의회(의장 박금순)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전국 기초의회 해외연수 무용론이 확산되고 정부가 지방의원 국외연수 감시 강화에 방안을 내놓은 시점에서 관광일정을 일체 배제하고 자부담 30%까지 부담한 보령시의회의 올바른 해외연수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보령시의회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5박 7일간 실시한 국외(호주) 의정연수를 관광 일정을 일체 배제하고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보령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최와 연계한 해양관광분야 등 지역발전 방향과 접목할 수 있는 의정연수를 실시했다.

보령시의원들은 연수일정에서 원도심 활성화 공모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분야, 석탄화력을 주축으로 하는 호주에서 청정 대기지역으로 거듭난 대체에너지 발굴사례 등 지역의 발전 방향과 연계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국외 의정연수를 추진했다. 

이처럼 제8대 보령시의회는 예전과 달리 형식이나 관광, 구태의연한 외유성 연수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공식 방문과 현장 견학 위주로 연수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보령시의회의 지난해 호주 해외연수에서는 의원들이 연수에 대한 열정이 강해 지역 실정에 접목할수 있는 ICCSydney, 바랑가루 도시개발공사, 호주 국립해양박물관, 골드코스트 시티 마리나, 브리즈번 시의회 등 5개의 공식 방문시설(지역)과 5개소의 현장 견학을 실시하면서 방문 예상시간을 초과한 질의 답변으로 현지기관에서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보령시의회 해외연수를 추진했던 업체 관계자는 “공공기관 및 교수들의 해외 견학도 보령시의회처럼 빡빡한 일정의 견학과 기관방문을 요구하는 기초의회가 그동안 한곳도 없었으며 이번 예천군의회 사건을 보고 지난해 추진한 보령시의회의 호주 연수는 연수의 정석을 보여준 사례”라고 의회 관계자에게 최근 전했다.

박금순 의장은 “지난해 보령시의회의 호주 해외연수는 경비의 30% 자부담은 물론, 지역 실정에 접목할수 있는 관공서와 해양시설 등을 두루 견학하고 관광일정을 일절 배제할 정도로 순수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며 “앞으로도 제8대 보령시의회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방의원 해외연수 관련 규정이 담긴 '지방의회의원 공무 국외여행 규칙' 표준안을 전면 개선해 권고할 예정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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