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사망 1명 포함 2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천안 쌍용동 소재 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와 관련해 관계기관들이 15일부터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합동감식반은 경찰과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가스안전공사 직원 등 20여 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건물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건축법이나 소방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또 화재 발생 경보기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부상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화재 대응장치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합동감식 결과는 15일 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천안서북경찰서도 형사과 직원 등 20여 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53)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선다. 경찰은 호텔 내부와 주변 상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호텔 전기관리팀장으로 일하던 김 씨는 불이 나는 것을 보고 119에 첫 신고한 목격자다. 그는 지하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하 1층에 주차된 차량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의 빈소는 유족에 대한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화재로 인한 연기 흡입 등으로 119구급대를 통해 천안지역 종합병원 3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19명 대부분은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50대 남성과 여성은 아직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14일 불이 난 이곳은 분양형 비지니스호텔로 연면적 2만5368.6㎡에 지하 5층과 지상 21층에 총 420객실 규모다. 2017년 7월 신축됐으며 지난해 9월 개장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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