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력인사 출마설 잇따라 거론
한국은 아직…전대후 상황변화 관측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2020년 총선이 1년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롭게 등장할 정치 신인들 면모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여야가 사뭇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력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야당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선 민주당에선 대전에서 특허청 청장으로 근무할 당시부터 정치권 영입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거론된다.

성 장관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수도권 출마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고향인 대전행을 택할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지역 정가에선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출마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부서장 당시 주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 해체를 강행하면서 강단 있는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강원 부지사를 명예퇴직한 송석두 전 부지사의 총선 출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전 행정부시장과 충남 행정부지사를 지낸 송 전 부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대전시장 출마를 고심했던 만큼 이번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외에도 이번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할 유력 인사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반면 야당에선 좀처럼 총선을 겨냥한 영입설이 나오질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정치 신인 영입설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내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차기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충청권 총선 후보군도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당권도전이 가시화되면서 벌써부터 친박·비박 프레임 얘기가 나오고 있는 데다 4선의 정우택·정진석 의원 등 충청권 후보들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총선 분위기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정당지지율의 변화도 반영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야당인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에서도 정치 신인 영입설은 잠잠한 상황이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아직은 지역 야당이 위축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현재 정당지지율 역시 민주당이 우세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정치 신인 영입설에도 여야간 온도차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한국당 차기 지도부가 구성되고 정당지지율에 변화가 생긴다면 이같은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