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정비 구도심 밀집…동서격차 해소되나

올해 재개발·재건축 6단지 분양예정…동구·중구서 4곳 추진
저렴한 분양가·현안사업 집중…인구유입 등 양극화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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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올 한해 '중구·동구'에 밀집된 도시정비사업으로 동서간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도심(서구·유성구)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는 가운데 지역현안사업 관련 행정력이 중구와 동구에 집중돼 '인구유입'의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13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분양이 예정된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총 6개 단지(이월물량 포함)로 6166세대로 이중 절반 이상인 4개 단지가 동구와 중구에서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동구에서는 신흥3구역(1588세대)이, 중구에선 목동3구역(993세대), 선화지구(997세대), 선화B지구(874세대)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서, 중구는 대규모 단지가 가능한 세대 수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 동구 신흥 3구역의 분양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전용면적 84㎡의 경우 3억원, 이보다 작은 전용면적은 2억원 중후반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대전역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것을 감안했을 시, 도시철도2호선 구축·신설야구장 유치·대전역세권개발사업, 원도심 개발(예정) 등이 구체화된다면 역세권, 광역교통접근성 등을 통한 인구유입으로 가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별다른 호재없이 도시정비사업 분양만으로도 인근아파트에 프리미엄이 2500만~3000만원 가량이 붙은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분석도 아닌 상황이다.

대규모 단지 형성이 가능한 중구도 마찬가지다. 목동3구역과 선화지구, 선화B지구 중 선화동 물량은 2000세대에 육박하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완성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중촌동1구역과 용두동1·2구역, 목동4구역도 인접, 태평동5구역도 사업에 물꼬를 틀고 있어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더욱이 대전역세권개발조성사업(예정)의 기대감 및 동구와 마찬가지로 신축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을 위한 후보지에도 물망에 올랐고, 구 충남도청 활용방안 및 중구만이 갖고 있는 ‘문화·예술’분야 활성화 방안을 통한 ‘대전방문의 해’ 프로그램 구축을 통한 인구유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여파를 비롯해 수면위로만 오른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대장아파트(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 6개월 새 1.2%p가량의 매매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중구와 동구에 인구를 유입할 만한 현안사업이 집중돼 있음으로써 예정된 도시정비사업이 순항한다면 그간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동-서간 양극화 격차도 시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한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2014년 이후부터 대전지역 동서간 부동산 양극화 격차는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서구와 유성구의 가치가 고공행진함으로써 그 격차는 2배 이상이 돼 사회적 문제로 비춰져왔다”며 “그러나 올해 대전의 분양시장은 일반분양보다 재개발·재건축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당 물량이 많은 동구와 중구에 몰려있고 예정된 각종 굵직한 현안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인구유입→부동산시장 활성화’로 양극화를 좁힐 수 있는 시일이 앞당겨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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