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캄보디아 봉사 사고
시신 국내이송 즉시 부검, 봉사단 전원 조기 귀국, 건강체크·심리상담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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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에서 해외봉사 활동 중 숨진 건양대 학생들의 합동분향소가 건양대메디컬센터에 마련된 가운데 12일 조문을 마친 학생들이 오열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를 떠난 건양대 학생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하면서 봉사활동에 나섰던 학생과 교직원 전원이 조기귀국했다. 현지 병원에서 밝힌 숨진 학생들의 사인은 각각 심장마비와 패혈성 쇼크로 사망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를 명확히 규명해 달라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국내로 시신 인도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13일 건양대에 따르면 캄보디아로 해외봉사를 떠난 학생 16명 중 숨진 학생 2명을 제외한 14명이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귀국 항공편에 탑승했다. 앞서 12일 오전과 오후 각각 6명과 5명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했으며 마지막 3명이 13일 오전 6시께 입국하면서 전원 조기귀국했다.

현재까지 학생들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건양대병원으로 이동해 질병 감염 여부 등 건강상태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와 흉부·복부 엑스레이 촬영 등을 진행한다. 현지에 남아있는 학생들의 시신은 국내로 이송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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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는 시신 부검 시설이나 인력이 없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학에 설치된 비상대책본부에서는 시신 운구 방안 등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에서 영사관 관계자와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양대 관계자는 "조기 귀국한 학생들은 건강상태 진단과 함께 정신건강과 심리상담 치료를 병행할 것"이라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숨진 학생들의 부검은 국내로 이송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는 12일 대전메디컬캠퍼스 내에 숨진 학생의 넋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총학생회 등 학생 대표와 학생들은 이날 빈소를 찾아 헌화·분향을 하는 등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앞서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 등 해외봉사단은 현지 주민들을 위한 생활용품을 제작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6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8일 오전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졌다. 현지 병원이 밝힌 학생들의 사인은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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