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단국대학교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클라리넷 앙상블 ‘여운’이 12일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여운’은 악기를 연주해 본 경험이 없었던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 등 다양한 직종의 구성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클라리넷이라는 악기의 매력에 이끌려 지난 2년 여의 시간 동안 준비한 연주곡으로 이번 정기연주회를 갖게 됐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독일의 낭만파 작곡자 베버의 대표적인 오페라인 ‘Der Freischutz Overture(내 주여 뜻대로)’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Eine kleine nacht musik(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은선 플루티스트와의 협연과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김난희 교수의 가곡 등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공연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여운’의 반주에 맞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의 성악이 이어져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 이사장은 문학과 음악에 조예가 깊은데 특히 바이올린, 첼로, 파이프오르간, 아코디언, 플루트 등의 악기 연주와 성악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 시작에 앞서 여운 클라리넷 앙상블은 백혈병소아암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수익금 전액을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회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신삼철 단장(단국대병원 행정부원장)은 “앞으로도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동료들을 위해 봉사하는 소중한 시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운 클라리넷 앙상블은 단국대병원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연주를 선보일 계획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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