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11일 유치제안서 정식 제출, 24개 지자체와 경쟁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 유치를 놓고 지방자치단체 간 치열한 경쟁이 불붙었다.

천안시는 11일 대한축구협회(이하 대축)를 방문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이하 축구센터) 유치 제안서를 정식 제출했다.

이날 제안서 공모마감 결과, 유치신청서를 낸 지자체는 충남 천안시, 아산시를 비롯해, 경기 김포시 여주시 하남시 안성시 용인시 이천시, 경북 경주시 영주시 영천시 문경시 상주시 예천군, 전북 군산시 남원시 장수군, 경남 양산시 남해군 합천군, 충북 괴산군, 전남 순천시, 세종특별시, 울산광역시 등 24곳이다.

천안시는 마감 전날 늦은 밤까지 수차례 리허설과 수정작업을 반복하는 등 제안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제안서에는 A4 용지 140여쪽 분량으로 유치배경과 시 현황, 당위성, 행·재정지원 방안, 후보지 여건 등을 골격으로 8개 항목이 담겨있다. 시는 특히 축구센터 유치에 핵심적 요건인 토지와 교통입지 관련 항목을 비중 있게 할애했다.

시는 제안서에서 후보 토지(입장면 가산리)의 70% 정도가 완만한 농경지와 임야로 이뤄져 토목공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경기도 안성과 접경, 사실상 수도권인 데다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와 2경부고속도로(건설중) 서운IC,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IC와 가까워 접근성이 우위에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천안이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3개 노선의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공항, 국도 등 광역교통망이 전국 최고수준이라 점도 제안서에 담았다.

또 평균연령 38세의 젊은 도시로 교육 문화 의료 복지 주거 관광 산업 등이 광역도시에 버금가는 우수한 정주환경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지방 최대 대학 수(11개)를 보유, 우수한 축구 전문인력 공급체계가 가능하고 대학병원 2곳은 선수들에게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중부권 최대 축구인프라인 축구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FIFA 주최 A매치 국제경기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치루는 등 시민들의 축구열정이 어느 도시보다 뜨겁다는 점도 제시했다.

대축 자문단으로 일하고 있는 지역대학의 한 교수는 “축구센터 선정은 후보 토지의 경제성과 접근성, 그리고 정주여건 등이 최종후보지 선정과정에 핵심적 심사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우리시 후보지가 뛰어난 경제성과 접근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천안은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져 어느 도시보다도 문화생활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갖춰져 있다”며 “70만 시민이 한마음으로 성원해 준다면 축구사에 길이 남을 축구센터 천안유치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축은 그동안 사용하던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의 무상임대기간이 지난해 만료돼 제2의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를 건립키로 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받았다.

제2의 NFC는 33만㎡(10만여 평) 규모로 1000명 수용규모의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구장(12면), 풋살구장(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숙소 등 시설이 들어선다.

15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서울 축구회관을 매각해 조달하고 향후 200여 명이 상주하는 대한축구협회도 함께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대축은 곧바로 제안서 심사를 시작해 2월 선정위원회 후보지 PPT 및 현장답사, 우선협상부지 선정 및 통보를 거쳐 3월 대의원총회에서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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