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역사 뒤로한 채 폐교
재학생, 새너울중으로 전학

▲ 황간중학교는 10일 오전 교내 소라관에서 총동문회,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눈물의 마지막 졸업식을 가졌다. 황간중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 황간중학는 10일 오전 교내 소라관에서 총동문회,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눈물의 마지막 졸업식을 갖고, 졸업생 41명을 배출했다.

이날 열린 황간중 72회 졸업식은 아쉬움과 슬픔 속에서 졸업생, 학부모, 재학생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축사를 이어가던 육지송 교장은 목이 메어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등 눈물바다를 이뤘다. 1946년 개교해 1만 215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황간중은 이제 역사로 남게 됐다. 재학생들은 신설 기숙형 학교인 새너울중학교로 전학할 예정이다.

이승준 졸업생은 "마지막 졸업생이라는 것에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비록 학교는 문을 닫지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육지송 교장은 "장학금을 지원해 준 각 단체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선배들을 본받아 황간중 졸업생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세계의 인재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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