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회견 여야 반응
민주 “야당도 힘 모아주길”
한국 “엄중한 민심 동떨어져”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10일 여야는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으며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여당은 "민생 경제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년 다짐"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으나, 야당은 “대통령은 '몽상'에 국민은 '한숨'에 빠져있다”고 평가절하하며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중심, 민생 중심의 회견이었다"면서 "'사람 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를 기치로 '다 함께 잘 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념의 다짐"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적 성과가 재벌 대기업과 소수의 고소득층에 집중돼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이 극심해졌다는 대통령의 경제 진단에 뜻을 함께한다"며 "이는 우리가 국가적 명운을 걸고 사람 중심의 경제, 공정경제, 혁신성장으로 경제기조를 전환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당리당략과 정치공방을 떠나 야당도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주기를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신년 기자회견은 엄중한 민심과 동떨어졌고 대통령만을 위한 현실도피 수단이 됐다"면서 "맹목적 신념만 확인시켜주면서 결국 국민에게 불안과 갈등만 심어주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국정 운영 19개월 차임에도 대통령은 역시나 '몽상'에 빠져 있고, 국민은 '한숨'에 빠져 있다는 것만 확인했다"며 "국민은 정부가 경제와 민생에서만큼은 '이념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길 간절히 희망했지만, 대통령의 답은 외면과 무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세금 퍼붓기 정책만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독선적 선언의 연속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국민은 반성문을 원했는데 대통령은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문재인정부는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지만, 자영업자와 청년들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했다"고 쏘아붙였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