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늘었지만 학급수 감소, 복직 예정 등 과원교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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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지역내 초등임용대기자들의 ‘무한대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이 높았던 2012년 ‘흑룡띠’ 출생아들이 올해 입학하면서 초교 신입생들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내 학급수는 오히려 감소해 ‘과원 교사’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지역내 전체 초등학교 학급수는 전년대비 10학급 감소했다. 특히 대전 동부지역이 전년대비 20학급 급감하면서 지역내 전체 학급수 감소를 견인했다. 대전 서부지역은 학급수가 늘었지만 동부지역의 감소폭이 더욱 커지면서 전체 학급수가 감소한 것이다.

반면 올해 입학하는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1만 3857명으로 전년(1만 3804명)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 올해 입학생들이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2012년 ‘흑룡띠’를 갖고 태어난 출생아들로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반짝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로 2012년 충청권 출생아 수는 일시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은 1만 5279명으로 전년(1만 4808명) 대비 471명 증가했으며, 충북지역 1만 5139명으로 전년 대비 335명, 충남은 2만 448명으로 전년 대비 50명 증가했다.

학생수는 증가했음에도 학급수는 더욱 줄어든 것이다. 이에대해 시교육청 행정과 관계자는 “올해 입학생 수가 전체적으로 늘었다고 보이지만 증가폭이 미미하고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학급 당 학생수 배치 기준에 따라 학급수 배정이 정해지기 때문에 학급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학급수가 줄면서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신규임용자들의 설자리는 더욱 없어졌다는 것이다.

학급수가 감소한데다 복직을 희망하는 교원이 휴직 예정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8일로 예정돼 있는 초등 정기인사에서 신규임용대기자들의 발령은 올해도 ‘무한대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신규임용대기자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대기자들은 내달 인사발표 이후 결원상황만 지켜봐야되는 상황이다.

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관계자는 “현재 집계중이지만 내달 예정돼 있는 정기인사에서 복직 예정자가 휴직 예정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학급수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복직 예정자의 복귀가 확정된다면 과원 교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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