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올해 2만세대 전망… 신규분양 1곳 외 나머지 시점 예측불가
보상문제 등 도시정비사업 분양 난항… 예측물량 차이 날 수도
내달 도안2-1단계(가칭 상대 아이파크·2500여세대) 분양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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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올해에도 대전지역 아파트 공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2만여세대 공급을 예측하고 있지만 신규분양보다 대부분 지난해부터 이월된 도시정비사업 물량이다보니 명확한 공급시점과 세대수를 짐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일 본보조사에 따르면 대전시는 올해 지역 아파트 공급은 신규,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해 2만여 세대 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정은 다르다. 신규공급으로는 내달 도안2-1단계(가칭 상대 아이파크·2500여세대) 분양만 예정돼 있을 뿐이다. 하반기 유성구·중구에서 각각 800여세대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지만 사업자의 의지가 불확실해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올해 아파트 공급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시정비사업도 순탄치 않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전지역은 도시정비사업이 신규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사업 특성상 토지보상에 따른 장기 소송으로 번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처럼 도시정비사업의 분양일정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선 배정되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일반세대 공급량도 줄어들 수 있어 대전시가 예측한 올해 아파트 공급에서도 4000~5000세대 가량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10년 넘게 표류하던 탄방동 1구역(숭어리샘)주택재건축정비사업(1995세대)도 조합원 분양가만 확정됐을 뿐 일반분양가 논의 중인 상황이다. 조합 측은 장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만큼 빠르게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분양을 예고했던 중구 목동3구역(일반 740세대)의 경우 명도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종교시설 1곳과의 보상협의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해를 넘기며 올해 오는 3월 말~4월 경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분양을 예고했던 관저더샵28블럭(950세대)도 올해 하반기로 잠정 연기되며 시일을 알 수 없게 됐으며, 유성구 구즉지구 아파트 신축사업 '대광로제비앙'(봉산동 777일원·826세대)도 올해 분양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밖에 동구 신흥3구역(일반분양 1096가구), 도마·변동8구역(1441가구), 선화구역(763가구), 선화B구역(690가구) 등도 지난해부터 미뤄진 이월물량이지만 올해에도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대전지역의 주택공급 예정치는 신규공급의 비중보다 지난해, 그 이전부터 이월된 공급물량이 합쳐진 수치이기 때문에 늘었다고 확정지을 수 없다”며 “이마저도 대부분 2000세대 미만 도시정비사업 공급일 뿐 1만세대 공급은 2014년 도안신도시 공급 이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은 2011년 1만 3239호를 정점으로 찍은 이후 △2012년 6046호 △2013년 5913호 △2014년 1만 1813호 △2015년 5702호 △2016년 6278호 △2017년 7615호 △2018년 8770여호를 공급하며 1만호 공급을 넘지 못하고 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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