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건양대학교 학생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건양대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2학년 학생 2명이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어제 밝혔다. 미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먼 이국땅에서 현지인들을 돕다 유명을 달리한 대학생들의 사연은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원인규명이 시급하다.

건양대학교 학생과 교수 등 19명은 해외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6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사고 수습과 함께 더는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 다행히 함께 봉사활동을 하던 학생들의 건강에는 이상 없다고 한다. 학교 측이 사고수습팀과 유가족을 현지에 급파한 건 적절한 대응이다.

대학들마다 해외봉사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충남대, 한남대, 한밭대 등 지역의 여러 대학교 학생들이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외봉사활동이야말로 민간 차원의 외교사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봉사활동 대상 국가는 주로 동남아 빈국들이다. 학생들로서는 나눔과 배려를 익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외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동기부여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후, 문화, 풍토 등이 국내와 다른 해외에서의 봉사활동은 여러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이전에도 해외봉사활동 중 크고 작은 여러 사고가 있었다. 예컨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 가운데 매년 50명 정도가 해외 봉사활동을 하다 사건·사고·질병 등으로 국내로 이송된다고 한다. 사망자도 최근 5년간 5명이나 발생했다. 해외봉사활동은 국내봉사활동보다 몇 배 이상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숨진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그들의 숭고한 봉사정신은 귀감을 삼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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