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겨울철, 눈이 내려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출퇴근길 꽁꽁 얼어버린 도로를 운전하는 것이 걱정되는 직장인들도 꽤 많을 것이다. 미끄러운 빙판길과 제설작업으로 인해 뿌려진 염화칼슘이 도포된 노면은 평소와 같은 운행속도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운행 전 차량 상태를 점검하자. 사이드미러와 전조등과 미등에 눈이 쌓여 있지 않도록 잘 제거하고 영하의 날씨에 바로 운전하는 것은 차량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시동을 걸고 3분 정도 예열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이 계속하여 다져진 노면은 마찰이 매우 적은 관계로 변속기를 1단에 놓기보다는 2단에 놓는 것을 권한다.

둘째,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자. 엔진브레이크란 높은 기어에서 낮은 기어로 변경 시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어들어는 원리를 통하여 주행 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눈길은 일반 도로보다 4~8배는 더 미끄럽기 때문에 풋 브레이크와 적절히 사용한다면 보다 안전한 운행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겨울철 타이어에는 수축현상이 일어나 공기압 감소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여 주는 것이 좋다.

넷째, 커브 길을 돌때에는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감속하여 주행하기 보다는 미리 감속 한 후에 조금씩 가속하는 것이 좋다. 커브 길에서 엔진브레이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주행중 급작스럽게 차가 미끄러진다면 '카운터 스티어링'을 기억하자. 자동차의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쪽으로 핸들(스티어링 휠)을 돌려 차량을 제어하는 운전 기술을 말하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뒷바퀴의 미끄러짐을 막고 차가 회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핸들을 너무 과도하게 돌리거나 빨리 원상태로 핸들을 돌려놓지 않으면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어 충분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최지선 순경<서천경찰서 서림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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