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소산성에 경관 조명 설치
사적지 관리·야간보행 안전 목적
3월 말 정비 완료…4월 초 첫 선

▲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인 부여 부소산성 삼충사 가는 길 정경. 부여군 제공

[충청투데이 유광진 기자] 부여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인 부소산성(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소재)에 경관조명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소산성은 123년간 백제의 도성이었으며 백제 제26대 성왕 때 사비성으로 천도한 직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사비성 또는 소부리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부소산성은 지난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바 있고, 부소산성 안에 있는 낙화암 백화정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또한 백마강변과 어우러진 수려한 주변 전경과 함께 백제 역사와 삼국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역사 고적 명승들을 품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부여군민과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부소산성에 조명시설이 미비된 곳이 많아 군민과 관광객의 야간보행이 위험하므로 안전한 사적지 관리를 위해서는 조명시설 정비와 조명 추가 설치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상황.

또한 부여군 부소산성이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세계유산도시에 어울리는 사비백제시대의 대표적인 사적으로 관리하고자 야간 경관조명 시설이 더욱 필요하여 군은 2019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부소산성에 야간조명시설 정비에 들어간다.

주요 정비 내용을 보면, 산책로를 은은히 밝혀주는 보안등과 볼라드등을 일정 간격 배치하여 이용객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고즈넉한 산책로 풍광을 조성하고, 부소산성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디자인 보안등을 별도 제작하여 스피커를 내장, 부소산성 사적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관광객들로 하여금 삼충사, 영일루, 군창지, 백화정 등 산책로를 거닐며 백제 왕국 마지막 도성의 흔적들을 경관조명을 통해 온화한 형태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도록 따뜻한 색감의 상향 투광조명을 연출하여 고건축의 웅장한 형태미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부소산성 경관조명 개선을 통해 부여의 문화유적 및 문화시설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증대시켜 대외 인지도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는 3월말까지 완료하여 4월초부터 부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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