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코치 최진한·이운재·최진철, 중국 쿤밍서 전지훈련 지휘
2월 초 제주도 찾아 전지훈련…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

▲ (서울=연합뉴스) 중국 25세 이하 축구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한 이운재 수원 삼성 골키퍼 코치와 최진한 전 경남FC 감독(가운데),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중국 25세 이하 축구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한 이운재 수원 삼성 골키퍼 코치와 최진한 전 경남FC 감독(가운데),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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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축구대표팀 코치 제안을 받은 최진철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중국 축구대표팀 코치 제안을 받은 최진철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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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사단' 3명, 중국 U-25팀 훈련 지휘…2월 한국서 전훈

한국인 코치 최진한·이운재·최진철, 중국 쿤밍서 전지훈련 지휘

2월 초 제주도 찾아 전지훈련…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72) 감독을 도와 4강 진출에 앞장섰던 한국인 지도자 3총사가 중국에 한국 축구 문화를 이식하고 있다.

중국 25세 이하(U-25)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합류한 최진한(58) 전 경남FC 감독과 이운재(46) 전 수원 삼성 골키퍼 코치, 최진철(48)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 3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중국 U-25 대표팀의 수석코치와 골키퍼 코치, 수비 코치를 각각 맡고 있다.

최진한 수석코치는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호의 트레이너로 체력 훈련을 이끌었고, 이운재 골키퍼 코치와 최진철 수비 코치는 당시 주축 골키퍼와 수비수로 한국의 4강 진출 신화의 중심에 섰다.


이들의 임무는 한국 축구 문화를 카타르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중국에 이식하는 것이다.

중국은 2011년부터 '축구 굴기'를 주장하며, 대표팀에 집중 투자했지만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마르첼로 리피(71) 감독은 2016년 10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하고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자 한국인 지도자에게 눈을 돌렸다.

그래서 영입한 게 '히딩크 사단'으로 분류되는 최진한, 이운재, 최진철 코치다.

중국 U-25 대표팀은 A팀과 B팀으로 나눠 '경쟁 체제'로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 중인 데, 한국인 코치 3총사는 B팀을 이끌고 있다.

중국인 코치들이 지휘하는 A팀 선수 25명은 6주 군사훈련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났고, 한국인 코치들이 이끄는 B팀 선수 40명은 쿤밍에서 5일부터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최진한 중국 U-25팀 수석코치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지휘 아래 아시안컵에 참가한 대표팀과 달리 U-25 대표팀은 경쟁 체제로 담금질을 진행 중"이라면서 "한국인 코치를 영입한 건 중국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이식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U-25 대표팀은 설 연휴 직후인 2월 초에는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최 수석코치는 "B팀 훈련을 총괄 지휘하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중국은 '아름다운 축구'보다는 선수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한 '강한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부담은 크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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