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메고 주제 답사, 경비는 사비로….”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의회 의원들이 자비를 들여 주제 답사를 벌여 외유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해외 연수의 새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는다.

9일 의회에 따르면 홍석용 의장과 김홍철·하순태 의원은 지난 4~7일 일본 오사카와 교토 지역의 박물관과 저수지 등을 둘러봤다. 이번 답사의 주제는 ‘수리시설과 박물관’이었다. 전날에 개관한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이다.

의원들은 답사 기간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총 53㎞를 걷는 강행군을 펼치면서 현지의 선진 문화 시설들을 벤치마킹했다. 오래된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아파트를 콘도로 활용하는 현지의 관광 인프라도 체험했다. 오사카 부립사야마이케 박물관과 일본 최고의 저수지 사야마이케(狹山地) 주변 공원을 꼼꼼히 둘러보면서 의림지와 역사박물관 관리·운영 방안 등을 고민했다.

홍 의장은 “역사박물관이 의림지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에 배워온 좋은 선례가 시 행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테마답사를 시작으로 시의원 그룹별 연수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 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