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한 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새해 결심일 것이다. 새 해 결심만큼이나 많이 회자되는 것이 작심삼일이라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작심삼일을 이겨내는 여러 방법이 언론이나 책 등에서 소개되기도 하는데, 그 중에는 작심삼일이 안 되려면 새 해 결심을 3일마다 1년동안 122번 하면 된다는 조언까지 있을 정도다.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만큼 새 해 결심과 더불어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 해 나만의 좌우명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한 해 동안 본인의 결심을 되새기고 뒷받침할 수 있는 짧고 강렬한 문구로서, 새 해 결심을 실천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매년 새 해가 되면 각 기관에서는 새 해 전망과 희망을 담아 사자성어를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재계에서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 것을 시도하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서,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사자성어를 선포했다. SK네트웍스는 '든든한 뿌리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이뤄간다'는 의미의 '근고지영(根固枝榮)'을, 코오롱 그룹은 직급과 나이를 불문하고 소통하고 배우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의 조직문화를 강조하기 위해 공자조차도 아낙네에게 구슬 꿰는 방법을 배운다는 '공자천주(孔子穿珠)'를 제시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전국은행연합회가 '뿌리가 깊으면 가지가 무성하고, 샘이 깊으면 물이 멀리 흘러간다'는 뜻의 '근심지무(根深枝茂) 원원유장(源遠流長)'을 선정했고, 생명보험협회는 '미리 보고 멀리 봐야 한다'는 의미의 '선기원포(先期遠布)'를 선보였다.

지자체 여러 곳에서도 새해 사자성어를 발표하였는 데, 평범하지만 중요한 불망초심(不忘初心), 변화를 강조하는 응변창신(應變創新), 토고납신(吐故納新), 다같이 오래 하자는 노적성해(露積成海), 집사광익(集思廣益) 등이 있다.

기관들이 발표한 이러한 사자성어를 살펴보고 올해 자신만의 좌우명으로 삼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한자로 된 사자성어가 어렵고 불편하다면, 유명인들의 명언을 새 해 좌우명으로 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세계최고의 혁신가로 칭송받는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 (늘 갈망하라, 우직하게)일 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 시절 자주 언급했던'꿈은 아무리 크게 가져도 크지 않다'는 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손정의의 신념인 '성공을 하려면 고생을 즐겨라'이거나, 중국의 삼성이라는 하이얼을 키워낸 중국의 최고의 경영자 장루이민의'영원히 살얼음 밟듯 영원히 전전긍긍한다'는 특이한 명언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서는 ICT 혁신을 이끄는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의'항상 6개월후를 고민하라'는 6개월 이론일 수도 있고, YG 양현석 대표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살자'도 좋을 것이다.

기업인 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명언을 남겼고,'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노력하면 꿈을 이룬다'는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붙어있는 명구도 있다.

올 한 해 동안 되새기고 자극받고 싶은 자기만의 좌우명을 가져보는 것도 또하나의 좋은 새해 결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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