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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이해찬, 정우택, 정진석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중앙 정치무대에서 ‘충청 대세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충청권 의원들이 국회 집권여당의 사령탑과 제1야당 원내지도부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청와대 권력의 최정점에 충청 정치인이 진입했다. 여기에 오는 2월 치러질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도 충청권 중진 의원들의 출마가 예상되면서 충청 대세론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청와대와 국회라는 대한민국 권력의 양대 축에 충청 정치인이 전면에 등장하며 중앙 정치무대에서 충청권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8일 노영민 주중 대사를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조직본부장을 맡은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다. 때문에 노 신임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초대 비서실장으로 거론됐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2인자'라 불리며 청와대 권력의 최정점으로 통한다.

국회에서는 거대 양당 사령탑 모두 충청권 의원들로 채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이해찬 의원(세종)이 선출된데 이어, 오는 2월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도 충청권 중진 의원들의 출마가 예상된다.

4선의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구)은 지난달 한국당 새 원내지도부로 선출된 나경원 원내대표(범 충청권)-정용기 정책위의장(대전 대덕구)의 조합 형성에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권 도전 행보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4선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도 당권 도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의원은 당내에서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는 지도체제 형태를 놓고 '합의형 집단지도체제'(집단지도체제)보다는 현재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단일 지도체제는 당 대표에게 공천권 등 막강한 권한이 집중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집권여당과 제1야당에 충청 투톱 체제가 현실화된다면 잠잠했던 충청 대망론 불씨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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