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상승·내수침체 등 올해 기업 경기전망 어두워
청년취업 해결 투자가 중요…기업하기좋은환경 뒤따라야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로 어느해보다 금전운에 대한 기대가 높은 해이기도 하다. 충청투데이는 새해를 맞아 충북 지역 경제단체장으로부터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새해 충북경제 전망은.

“올해도 경기가 좋아질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고, 나라 안팎의 경제상황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청주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올해 1분기 BSI 전망치가 72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 100 이하면 기업들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경제흐름 전망에 대해서도 악화 응답이 51.7%로 과반수를 넘게 차지했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불안감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기전망이 어둡다.

“올해 우리 경제는 여전히 많은 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다. 기업들은 대내리스크로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변화'와 '내수침체 장기화'를, 대외리스크로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와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사업(투자)계획 방향도 정하지 못한 기업이 무려 70%에 이른다.”

-충북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체제다. 대기업이 호황이면 괜찮지만 불황이면 지역경제도 직격탄을 맞는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은.

“중소기업들은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중소기업의 성공의 열쇠는 스마트팩토리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제조혁신의 기반이 될 스마트팩토리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 요소이다.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제고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청년은 구직난,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청년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투자가 중요하고,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투자를 통해 기업들이 성장하고 성장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면 청년취업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또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학벌, 스펙이 아닌 능력이 인정받는 사회적 인식전환과 기업문화가 필요하다.”

-사드 영향에서 벗어나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중 무역전쟁은 진행형이다. 시장과 생산기지의 다변화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역 구조와 체질을 바꿔야 한다. 혁신 기술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수출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신기술 선점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대기업이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고 확산시켜 우리 경제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이 필요하다.”

-올해는 청주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이다. 새 사옥에 대한 계획과 앞으로 100년을 위한 준비는.

“청주상공회의소는 올 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는 지난 한세기 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것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모든 경제계를 아우르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충청북도와 함께 1등 경제 충북을 만드는 데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 종합지원 기능을 갖춘 상의회관 신축과 관련해 올해 부지를 확보하고 설계까지 마무리 하겠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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