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대왕범바리 양식 시험연구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 연안 가두리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개발을 위해 ‘대왕범바리’ 양식 시험연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대왕범바리는 아열대성 어종인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으로, 수질 등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의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특징이 있다.

이번 시험연구는 △2013년 85어가 52억원 △2016년 73어가 108억원 △지난해 9어가 29억원 등 천수만에서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대체 품종으로 부각된 대왕범바리의 최적의 양식법을 찾기 위해 진행한다.

이를 위해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전남 지역 양식어가에서 부화한지 60일가량 지난 4㎝ 전후 크기의 대왕범바리 치어 3000마리를 확보, 보령수산업협동조합이 관리 중인 보령화력온배수양식장 2개 수조에 입식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10월 대왕범바리 1마리 당 800g~1㎏ 성장을 목표로 △온배수 유수식 양식 △바이오플락(BFT) 양식 △천수만 가두리 양식 등 3개 방식으로 비교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식 방법에 따른 성장도를 비교 분석해 대왕범바리에 적합한 최적의 양식 방법을 찾고, 당년 출하 가능성과 경제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대왕범바리 양식 가능성이 일단 확인된 만큼, 최적의 양식법을 찾아 새로운 고소득 대체 품종으로 양식어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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