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29곳서 합격자…9곳 늘어
수시 합격자는 총 150명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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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서울대 진학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일반고들의 서울대 진학률이 낮아진 반면 대전지역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본보가 입수한 ‘2019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2019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으로 진학한 대전지역내 학생은 총 150명으로 집계돼 전년(132명)대비 18명 증가했다.

앞서 특성화고를 제외한 대전지역내 고등학교는 총 49개교다. 이들 중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 2곳, 자율형공립고등학교(이하 자공고) 5곳,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 3곳, 영재학교 1곳을 제외한 38개교가 일반고로 편성돼있다.

주목되는 것은 올해 지역내 일반고에서의 서울대 진학자 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지역내 일반고 38개교에서 29개교가 서울대 진학자를 배출하면서 전년(20곳)대비 9곳이 추가적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일반공립고에서 30명, 사립고에서 28명이 서울대에 합격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11명, 9명 증가해 총 20명이 일반고에서 증가했다.

올해 서울대 합격생 수 증가분(18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기존 서울대로의 진학률이 높았던 지역내 자사고, 특목고 등 일반고를 제외한 일부 고교에서의 전년대비 진학률이 감소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울대가 발표한 '2019학년도 수시 모집 선발 결과'에서는 일반고 출신 합격자가 지난해 50.5%(1298명)에서 49.3%(1244명)로 줄었다. 과학고·영재고 등 출신 학생들은 15.5%에서 17.4%로 소폭 늘었고 외국어고, 자사고 출신은 전년과 비슷한 8%, 12%대를 유지했다.

전국 일반고들의 서울대 진학률이 떨어진 반면 대전지역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과학고·영재고 등에서의 서울대 진학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내 일반고의 ‘진격’에 의미가 더해지는 이유다.

지역내 교육계에서는 단순 합격자 수 증가보다 이례적으로 일반고 여러곳에서 진학했다는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내 일반고 교사들이 수년간 지속됐던 연수, 설명회 등을 통한 진학·지도력이 궤도에 올라 선 것으로도 해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내 교육계 인사 A씨는 “서울대 진학률이 학교별 진학역량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100% 학종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1명 이상 진학생을 배출시킨 지역내 일반고가 많아진 것과 동시에 전체 진학생 수가 높아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일부 고교에서의 서울대 진학률 쏠림현상이 일부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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