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사고 ‘애도’ 전해
소비위축 등 지역경제 악화
‘정상화’ 노력 각계에 호소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사진〉가 7일 군청 브리핑실서 ‘고 김용균님 사망사고’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 군수는 “고 김용균님의 사망 사고가 태안 지역에서 발생된 점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국민 최일선에서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안전관리 강화와 노동자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안화력발전소 사망사고의 여파로 인한 지역경제의 급속한 침체로 태안군민들이 그 피해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태안 지역경제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기관, 노동계, 국민 여러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가 군수는 호소문에서 “태안군은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했던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로 인해 지역경제가 파탄을 맞은 이후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도움으로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도 국민들께서 태안을 많이 찾아 주시는 덕분에 태안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난 12월 11일 발생한 태안화력발전소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지역이 다시 어려움으로 빠져들었고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지역이 위축되면서 사회분위기가 얼어붙어 급기야는 지역경제의 급강하로 인해 또 다시 태안군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故 김용균님의 유품인 고장 난 손전등 그리고 컵라면과 과자 한 봉지를 보았을 때 저 또한 청년의 아비로서 비참함과 참혹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한 지역을 책임져야 하는 군수로서 군민들의 어려움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대국민께 호소를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광업에 종사하는 태안지역 주민들은 최근 가게세도 내지 못한다며 하루에도 몇 사람씩 군청에 항의 방문해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호소 하고 있다”며 “서부발전 본사, 태안화력 발전본부 및 협력업체 근로자 2800여 명이 외부활동을 제약받고 있어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질식 상태에 도달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 군수는 “6만 4000여 군민의 마음을 모아 故 김용균님을 애도하며 생명윤리 가치가 우선시되고 큰 진일보가 있어야 된다는 것도 잘 알지만 11년 전 아픔을 겪었던 태안군민을 위해 지역의 위축된 이 상황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등 국면전환으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부 및 노동계 등 각계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