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 대표발의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자유한국당 이종배 국회의원(충주)은 6일 여론조사와 관련된 규정을 위반해 20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선거여론조사기관(이하 기관)의 등록을 취소하고, 형벌 및 과태료의 경중에 따라 등록 제한기간을 4년, 2년, 1년으로 세분화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선거여론조사와 관련된 죄를 범해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를 받아 등록이 취소된 기관은 1년의 등록제한기간이 지나면 바로 다시 등록할 수 있다.

2년 단위로 국회의원선거 및 동시지방선거가 번갈아 실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론조사 관련 규정위반으로 제재를 받더라도 다음 선거에서 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시정명령·경고·정정보도 요구 등을 통보받고 이행하지 않거나, 높은 과태료가 부과된 경우에도 등록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위반의 경중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이종배 의원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는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선택 기준으로 작용하거나 기존의 지지를 강화할 수 있게 하는 등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여론조사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위반 시 가해지는 제재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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