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조합·안정된 호흡으로 젊은층 지지 확보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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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로코 쌍두마차…유승호-조보아와 윤균상-김유정

신선한 조합·안정된 호흡으로 젊은층 지지 확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심각한 장르극, 끝을 모르고 질주하는 막장극, 절절한 멜로극 사이에서 상큼함을 사수 중인 청춘들이 있다.

시청률 8%를 돌파한 SBS TV 월화극 '복수가 돌아왔다'의 유승호(26)-조보아(27) 커플과 같은 날 선방 중인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윤균상(32)-김유정(20) 커플은 청춘의 성장통과 로맨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여념이 없다.


유승호-조보아 커플의 호흡은 초반 다소 지지부진했던 '복수가 돌아왔다'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9년 전 누명을 쓰고 학교를 떠난 복수(유승호 분)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교복을 입고 돌아와 선생님이 된 첫사랑 수정(조보아)과 서로 마음을 확인하며 키스하는 장면은 특히 시청자들의 설렘을 증폭했다. 세호(곽동연)를 필두로 청춘 로맨스에서 빠질 수 없는 삼각관계는 긴장감을 높였다.

벌써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교복이 여전히 잘 어울리는 유승호와, 최근 드라마와 예능을 누비며 톡톡 튀는 매력을 과시하는 조보아 조합은 처음에는 오묘하다가도 갈수록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로봇이 아니야'로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로코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유승호는 이번 작품에서는 겉으로는 유치해 보이지만 성숙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린다. 수정을 향한 깊은 눈빛 등에서 그가 또 한 단계 도약했음을 느낀다.


조보아 역시 '소원'을 풀었다.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6일 "조보아가 다음 작품으로 로코(로맨틱코미디)를 꼭 하고 싶고, 유승호를 상대로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시기를 잘 만나 하고 싶은 것을 이루면서 연기와 호흡에도 물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사 관계자도 이 커플의 호흡에 대해 "기존 '국민 남친'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는 유승호의 거침없는 망가짐과 연기력이 일취월장한 조보아의 매력이 어우러져 현장에서도 호흡이 환상적"이라며 "두 사람의 투샷은 스태프조차 두근거리게 만든다"고 밝혔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윤균상-김유정 커플도 젊은 시청자들 지지를 받는다. 일단 엄청난 체급(?) 차이가 꼭 순정만화 속 남녀 주인공을 보는 듯 그림 같다.

2016년 히트작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거의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유정은 그사이 성인이 됐다. 특유의 사랑스러움에 깊이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그는 취업준비생 오솔로 분해 이 시대 현실적인 로맨스를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극을 끌어나간다. 오솔의 기습 입맞춤으로 오솔과 선결(윤균상)이 첫 키스를 나눈 순간 등은 청춘 로코 정석처럼 그려졌다.

윤균상 역시 예민하고 차가우면서도 순수함을 간직한 선결을 안정적으로 소화한다.


오랜 기간 내공을 다진 두 사람은 띠동갑이라는 나이 차도 일찌감치 극복한 분위기다.

김유정 소속사 싸이더스HQ 관계자는 "김유정이 앞으로 로코 여주인공으로 나설 날이 많이 남았는데 이번에 자신의 매력을 잘 발산하는 것 같다. 평소 본인 실제 모습과도 많이 닮았다"며 "윤균상, 송재림과 현장에서 장난도 잘 치고 호흡이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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