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선임 등 정비, 한쪽 치우쳤던 지지율 변화
보수, 지역민 접촉 등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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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로 절치부심하던 지역 야권 정당들이 조직을 정비하면서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 대한 필승 각오를 다지고 있다.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역위원회를 꾸리는 한편 새해를 맞아 지역민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이미지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한쪽으로 완전히 치우쳤던 정당지지율에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면서 보수진영의 움직임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최근 일괄사퇴로 공석이던 당협위원장을 유력한 총선 후보들로 채웠다.

원내 당협위원장으로 동구 이장우 의원, 중구 이은권 의원, 대덕구 정용기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원외 당협위원장에도 서구갑당협위원장에 이영규 변호사, 서구을에 양홍규 변호사, 유성갑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 유성을에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지역구별로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로 당협위원장을 선임했다. 특히 한국당 대전시당은 2일 신년교례회를 겸해 실시한 대전현충원 참배에서도 2020년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이장우 의원은 “총선에 승리하고 이를 토대로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자”고 강조했고, 이은권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응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역시 공석이던 지역위원장을 속속 채워가며 총선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1·2차 공모를 위해 대덕구를 제외한 대전 6곳의 지역위원장을 선임했다. 대전시당 당직자 중 유일한 현역인 신용현 의원(비례)이 유성을지역위원장을,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동구지역위원장을,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했던 남충희 전 경기도 부지사가 중구지역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또 중앙당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김세환 서구갑지역위원장,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에 도전했던 심소명 유성갑지역위원장, 윤석대 서구을지역위원장 등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대덕구지역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3차 공모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오는 7월 전국동시당직선거를 통해 5기 집행부가 선출되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내년 21대 총선까지 1년 3개월가량이 남았다. 하지만 오는 6월이면 총선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분위기로 전환될 것”이라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배했던 지역 야당들은 올 한해동안 내년 총선 준비에 올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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