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평균 교수창업 1.72개 학생 10.2개… 타 지역보다 높아
영향요인 ‘창업휴직’ 학교별 편차 커… 규제완화로 활성화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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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충청권 대학별 교수·학생들의 창업시도가 많아지면서 규제완화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또 학교별 학생창업은 교수창업 수가 많을수록, 교수창업은 창업휴직 허용기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남대 국제학부 김종운 교수·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신희웅 과장의 공동연구보고서 ‘대학 창업 활성화 요인 및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전·세종·충남지역 대학별 교수·학생의 창업 수는 타 지역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대학교 1곳당 평균 교수창업은 1.72개사, 학생창업 10.2개사로 나타났다. 여타지역 소재 대학들의 평균 교수창업 1.49개사, 학생창업 7.52개사를 상회하면서 다소 많은 창업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충청권 대학별 창업 수가 타 지역 대비 높은 것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교수가 창업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창업휴직 허용기간 △대학보유 특허 수 △지역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양 등을 통해 차이를 나타냈고, 학생창업에는 △교수창업 수 △창업실습강좌 수 △창업동아리 프로그램 수에 따라 달라졌다. 충청권 교수 및 학생들의 창업이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타 지역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1999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이 개정되면서 교수들도 창업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현재까지도 충청권 일부 대학에서는 창업 영향요인인 ‘창업휴직’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수의 창업휴직을 인정하는 기간은 12개월에서 5년까지로 학교별 편차도 큰 수준이다.

대전·세종·충남지역 소재 대학교의 교수창업 수는 2016년 총 43개사다. 24개 대학 중 50%가량인 12개 대학에서 교수창업이 있었고 그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 10개사, 백석대 7개사 등 5개교를 제외하고는 1~2개로 학교간 편차도 큰 수준이다.

이에대해 김종운 교수는 대학창업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규제완화 등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규제완화로 인해 지역내 교수 및 학생창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대전·세종·충남지역 교수·학생 창업수가 타 지역 대비 높지만 창업에 미치는 요인들이 전국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다”며 “지역내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려면 학교별 창업활동 제한을 완화하고 교수·학생 공동창업 프로그램 개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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