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장대동 일원에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산업단지계획을 고시하고 그린벨트해제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보상과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전시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특히 대전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올인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특별시 육성'에도 기대하는 바가 적지 않다.

대전월드컵구장 맞은편에 들어서는 첨단산단은 658억원을 들여 오는 2021년 10만5108㎡규모로 조성된다. 지역전략산업인 첨단센서 산업 관련 업종이 입주할 예정이다. 2015년 국토교통부 2차 도시첨단산업단지 공모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예타를 통과했다. 우수한 접근성 및 정주여건을 갖췄고, 창업 여건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다. 대전시가 이같은 여건을 살리기 위해 '혁신성장센터'를 건립 운영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구상이다.

대덕특구는 획기적인 연구개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에 직면한지 오래다. 연구성과의 상업화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통로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혁신성장의 새로운 기반을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여러모로 모색되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스럽다. 고부가 가치 첨단산단을 조성,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구상도 그 가운데 하나다. 첨단센서,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 등의 집적화로 혁신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도시형 혁신클러스터로 성공한 판교테크노밸리 모델에 주목하는 것도 그래서다. 판교는 고밀도복합개발을 통해 조성한지 10년만에 1300여개 기업이 들어섰고 매출액 77조원을 달성했다. 대전시가 지난해 10월 'ICT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된 여건도 충분히 살려 특화된 과학기술의 및 인프라의 혁신역량 주체를 결집시켜 나가야 하겠다. 장대첨단산단과 함께 대동·금탄 스마트융복합산업단지,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등의 활용 여하에 따라 대전경제의 미래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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