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충북의 기적 실현 목표
올해 사자성어 ‘강호대륙’…강호축, 유라시아 대륙으로 확장
남부·북부·동부권 백두대간벨트 집중지원 통해 균형발전 이룰 것

▲ 이시종 충북지사는 올해 충북도의 사자성어를 강호대륙으로 정했다.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개발해 충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충북도의 올해 사자성어는 ‘강호대륙’(江湖大陸)이다.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개발해 충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다. 충북은 충북선철도 고속화를 성공적으로 완성시켜 이를 통해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 대륙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과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충북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이다. 충북도의 기해년 설계와 비전 등을 들어봤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도민여러분 지난 한해 도정발전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기해년 새해에도 충북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더욱 열심히 달려갈 계획이니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충북의 최대 현안인 강호축 개발이 조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올해 개최될 전국 생활대축전과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 등 국내외 경제의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올해가 황금돼지의 해인만큼 도민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올해 사자성어를 강호대륙(江湖大陸)으로 정했는데.

“강호대륙은 강호축을 개발해 충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사자성어였던 망원진세(望遠進世)의 연장선이다. 강호축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방향이다. 충북에서는 충북선철도 고속화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강호선 성공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 대륙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다.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과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예타면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예타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예타조사 면제를 위해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 정치권 등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예타면제 이슈화와 공감대 형성이 됐다.

8개 시·도가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했고 도민역량 결집에도 힘쓰고 있다. 사업성이 부족해도 공급을 통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발상의 전환 필요하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강호축 핵심사업이자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므로 예타면제가 충분히 가능하다. 충북선 고속화뿐만 아니라 중부고속도로 확장도 예타면제를 받아내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지난해 대표적인 도정 성과는.

“지난해 망원진세(望遠進世)의 기치로 출발한 충북도정은 미래 100년 먹거리인 강호축 개발의 전국적 공감대를 형성해 충북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했다고 본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성장률, 고용률, 실업율, 수출증가율, 산업단지 지정·분양면적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모두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투자유치도 지속해 지난해 8조 5000억원에 성공했다. 충북혁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해 의료환경 개선 발판을 마련한 것도 성과다. 국가산단 후보지로 오송과 충주가 지정되며 발전 가능성을 키웠다. 정부예산은 5조 4539억원을 확보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합동평가 7년 연속 우수도, 청년친화 우수지자체 종합대상, 투자유치 우수기관, 저출산 우수시책 경진대회 최우수상, 균형발전사업 시도평가 전국 1위, 정보화마을 전국 최우수도로 지정되기도 했다. 충주세계소방관 경기대회는 가장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충북도정의 중점방향은.

“민선 7기 충북도는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을 캐치프라이즈로 삼았다. 올해는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6대 신성장 산업과 2차전지, 수소차 등 4차산업 혁명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선점에 역점을 둘 것이다. 강호축과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물론, 중부내륙고속화도로 건설, 국가산단 조성, 청주공항 활성화 등 주요 현안이 산적해 있다.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내 도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주공항을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경제를 견인할 거점항공사 꼭 유치해야 한다. 에어로K와 가디언즈항공의 면허심사가 올해 1분기 완료된다. 선정이 이뤄진다면 여객과 화물의 동반 도약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노선 다변화 추진도 이뤄져야 한다. 지난해에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다변화 성과를 거뒀지만 더욱 확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용객 편의와 공항용량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선 여객터미널이 증축되고 주차빌딩을 신축하는 등의 변화가 이뤄진다. 이후 소형계류장 신설 등을 통해 이용객 편의 증진과 공항 시설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겠다.”

-세종역 신설에 대한 입장과 오송역 활성화 방안은.

“KTX세종역 신설 문제는 비록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도민들이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일단 잘 막아낼 수 있었다. 휴화산같은 상태이긴 하지만 정부 핵심관계자들이 세종역 신설 계획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 세종역 신설 저지에 힘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충청권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한다. 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만들어야만 이 같은 소모적 논쟁이 그칠 수 있다. 

우선 세종~KTX 오송역~오창~청주공항 간 고속화도로 건설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 청주공항을 세종시 관문으로 육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오송역과 연계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상 중이다. 기존 접근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전철, 모노레일, 트램 등 다양한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송복합환승센터 설치, 세종~오송역 간 교통 시스템 개선을 통한 대중교통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송에 컨벤션센터, 학교, 병원 등을 유치해 정주여건 개선에 나서겠다. 오송 제3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들을 유치해 수요를 채울 수 있다.”

-최근 균형발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각종 개발과 편의사항에서 지리적 여건과 경제논리에 의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되고 있는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 백두대간벨트에 과감한 투자 필요하다. 이들 지역에 집중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자치연수원의 제천 이전, 농업기술원 영동분원 설치 등이 예다. 옥천에는 충북도립대학교 기숙사 신축, 묘목원 설립 추진 중이다. 지역특화작물를 필두로 한 6차 산업 확대도 추진한다. 

단양에는 보건의료원 설립과 폐광지역 활용을 통해 발전을 이끌어낼 생각이다. 특히 균형발전특별회계 확대 통한 저발전 지역 집중 투자한다. 2021년까지 3736억원을 들인다. 남부 3군에는 생명농업특화지구를 육성한다. 또 해묵은 SOC 현안사업 해결로 시·군 간 소통 강화할 방침이다. 충청내륙화고속도로의 건설이 가장 시급하다. 중부내륙철도는 2021년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천안~청주공항 간 철도 2020년 착공,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 2019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중부권에 집중되고 있는 투자유치도 남·북부로 분산하고 있다.”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8월 30일부터 8일간 충주에서 열린다. 2회째를 맞는만큼 지난 대회보다 더욱 알차고 규모있게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산도 2배 가량인 150억원으로 증액했다. 참가규모도 81개국 1940명에서 100개국 4000여 명으로 늘었다. 종목도 17개에서 22개로 늘었다. 무예관련 대규모 국제행사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국내 최초인 국제무예영화제, 프린지페스티벌, WMC컨벤션 등 대규모의 국제행사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특히 남북 태권도합동시범 추진 등을 통해 교류협력사업에도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무예종합대회인만큼 올림픽 규모로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GAISF, IF 등 국제기구와 파트너십 목표로 두고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반기문 전 사무총장 등 영입했다. GAISF와 종목별 국제연맹과 협의해 우수 선수를 확보토록 하고 있다. 이미 21개 종목에 대한 경기장 6개소와 연습장 6개소를 마련했다. 기타 선수단 숙박시설 12개소를 확보하고 수송 4개노선을 마련하는 등 준비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끝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기해년 새해에는 충북 발전과 강호대륙의 큰 꿈을 향해 더욱 열심히 달려갈 계획이니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올해는 충북의 최대 현안이자 강호축 핵심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조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개최될 전국 생활대축전과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돼지가 복과 부의 상징인 만큼 도민들 모두가 행복한 한해가 됐으면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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