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과 신설후 전문의 배치
월별 진료횟수 꾸준히 증가세
서비스는↑ 시간·비용부담↓

▲ 청양군 보건의료원 정형외과 박준영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청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이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보건의료원에 전문의를 채용해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청양군 보건의료원 진료는 공중보건의가 도맡아왔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공보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어 7개과만을 운영해 왔다. 입원실 또한 간호사까지 부족해 2년 넘게 운영을 하지 못했다. 현재 청양군에 등록된 병의원은 48곳, 이 중 23곳이 군에서 운영하는 보건지소 등이다.

이에 청양군 보건의료원은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정형외과, 11월 정신건강의학과, 12월 내과를 신설하고 전문의 3명을 배치했다. 3과 신설 후 외래환자 4497명, 입원환자 24명(총 재원일수 201일)이 진료를 받았으며, 그동안 홍성이나 대전 등 인근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했던 주민들은 청양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정형외과는 진료 첫 달인 10월 263명, 11월 885명, 12월 들어 1196명을 진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한 진료횟수는 전문의 배치의 긍정적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진료환자 증가는 정신건강의학과도 마찬가지. 정신건강의학과는 11월 74명, 12월 280명을 진료해 한 달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12월 진료를 시작한 내과에는 한 달 동안 모두 1799명의 환자가 다녀감으로써 그간의 의료수요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줬다. 12월 외래진료 환자 수를 날짜별로 계산하면 내과 95명, 정형외과 75명으로 일평균 증가세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양군 관계자는 "외부에서 새로운 병원을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왜냐하면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 보건의료원의 시스템을 보강하고 진료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진료 3과를 신설하고 전문의 배치한 결과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군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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