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니까 좋은 거야 = 유아에서 어른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600권 이상 작품 펴낸 기무라 유이치의 동화책. 다카하시 카즈에가 그렸다.

누구나 한번 쯤 다른 이에게 물어봤을 '내가 왜 좋아?'라는 질문.

백 가지 이유 대신 '너니까 좋은 거야'라는 단 한마디면 충분하니 사랑하는 그에게 말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황진희 옮김. 계수나무. 40쪽. 1만2천원.

▲ 내일의 동물원 =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동책 작가 에릭 바튀의 신작.

현재의 터전에서는 본래 타고난 생명으로서 자유를 못 누리고, 그렇다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절망적인 동물들이 꿈꾸는 내일의 세상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바튀는 동물원 관리인과 수의사 잭을 통해 현존하는 동물원이 어떤 곳으로 돼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인류가 다른 생물 종에 대해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전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야생에서 금방이라도 퍼 올린 듯 생명력 넘치는 색감은 동물들에게 자연의 색감을 되돌려주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박철화 옮김. 봄볕. 40쪽. 1만4천원.

▲ 내일, 날다 = 쓰카다 스미에 글, 신야 유코 그림의 2017년 일본 아동 문학상 '오가와 미메이 상 대상' 수상작.

마음속에 상처와 슬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소녀와 소년. 그들 앞에 찾아온 왕나비가 전해주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았다.

섬세한 소년 소녀가 비슷한 상처를 지닌 서로를 위로하며 내일을 향해 날갯짓하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김영주 옮김. 머스트비. 160쪽. 1만3천원.



▲ 수리 가족 탄생기 = 황종금 글, 이영림 그림의 창작동화.

전통적 가족의 해체와 다양한 가정 형태가 함께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자라는 십 대 소년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사춘기에 접어든 한부모 가정 소녀, 수리를 주인공으로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을 그리며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방과 후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저자는 "다양한 가정, 그 사연들도 제각각이다. 그 다름을 서로 인정해주고, 좀 더 당당하게 다름을 말할 수 있다면 정말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바란다.

파란자전거. 176쪽. 1만1천900원.







▲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 = '피아노 소리가 보여요'로 제1회 롯데출판대상 본상을 받은 명수정의 새 그림책.

"이 치마 하늘 끝까지 펼쳐져?"라고 물은 작가 조카의 사랑스러움에서 탄생했다.

작가는 자신의 치마가 활짝 펼쳐지길 바라는 여자아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대륙마다 찾아보고 모아 활짝 펼쳐진 치마들 곳곳에 수놓았다.

그럼으로써 모든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동등한 위치에서 자신의 치마를 마음껏 펼칠 날이 오리라는 바람을 담았다.

글로연. 40쪽. 1만5천원.

▲ 강맥이 - 가뭄을 물리친 여성 이야기 = 제3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은 김성범이 쓰고 박희연이 그렸다.

강맥이는 '강을 막는다'는 뜻으로, 여성들만 참여할 수 있던 기우제였다.

섬진강 도깨비 마을의 김성범 작가와 박희연 화가가 강맥이에 직접 참여했던 할머니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그때 그 상황을 그림책으로 생생하게 엮어냈다.

품 출판사. 36쪽. 1만3천원.

▲ 염소 시즈카 =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BIB) 수상 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실화 그림책.

전 7권으로 구성된 그림책을 한권으로 합본한 특별판이다.

아기 염소 '시즈카'는 나호코네 집에 온 후 가족들과 친해지고 말썽을 피우고 웃기도, 울기도 하면서 봄부터 다시 봄이 올 때까지 시간을 보낸다.

어른이 되어 새끼를 낳고, 새끼를 떠나보내고, 듬직한 엄마로 성장해나가는 시즈카의 이야기가 한권의 책에 담겨 있다.

길고, 세로쓰기로 돼 있는 데 더해 책장을 반대 방향으로 넘겨야 해 읽기 수월하지 않지만, 그 속에는 속 깊고도 자연 앞에 겸손한 작가의 세계관이 켜켜이 포개져 숨 쉬고 있다.

고향옥 옮김. 보림. 208쪽. 3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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