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물가 전년비 6% ↑, 대전 1인가구 7년새 6% ↑, 독거노인도 3년새 20% 늘어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서민 먹거리를 대표하는 외식물가가 상승하면서 대전지역에 늘고 있는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연초부터 식료품 물가가 도미노 인상이 이뤄진 데 이어 올해 새해부터 외식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여 대전지역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의 주머니 사정은 올해에도 넉넉지 않을 전망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의 비율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대전지역 1인 가구 비율은 7년 사이 6.2%나 증가했다. 2010년에 전체 가구 중 25%였던 1인 가구 비율이 2017년에는 31%를 차지했다. 대전의 독거노인 인구도 3년 사이 20%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6월 말 대전지역 기준 만 65세 이상 1인 세대는 전체인구의 2.9%인 4만 3293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7월 말 기준 3만 7023명보다 18.6%가 증가했다.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이 끼니를 해결하는 외식품목인 도시락, 김밥, 떡볶이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도시락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조사 대상 외식품목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밥(5.6%), 떡볶이(5.3%), 짬뽕(5.2%), 자장면(4.4%), 라면(4.1%) 등도 다른 외식 품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던 도시락, 김밥, 떡볶이 등은 간편하고 값싸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어 1인 가구나 고령 1인 가구의 수요가 큰 편이다.

문제는 간편식으로 끼니를 자주 해결하는 1인 가구와 독거노인이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외식물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직장인 이모(35) 씨는"외식물가 부담에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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