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전액, 대전모금회에 쾌척 “공무원 신분으로 당연한 도리”

▲ 대전시 정보화담당관실 양창국 주무관(사진 좌측 세번째)이 청렴공무원 선정 당시 받았던 포상금 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사랑의 온도계가 영하로 떨어진 요즘, 포상으로 받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흔쾌히 기부한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대전시 정보화담당관실 양창국 주무관(47)이 그 주인공.

지난달 31일 청렴공무원으로 선정된 양 주무관은 2일 표창장과 함께 받은 상금 100만원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청렴공무원상은 시가 청렴 공직문화 확산을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상으로, 한 해 동안 주민들에게 헌신하고 청렴한 생활을 해 온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포상이다.

양 주무관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부조리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항상 친절하고 적극적인 민원 응대 자세로 주민들의 칭찬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그는 개인적으로 몸담고 있는 ‘대전 보안인’ 동호회에서도 송년 모임을 위해 모은 비용(30만원)을 전액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는 육체적으로 돕는 것 외에도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하는 생각에 청렴공무원상 포상으로 받은 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양창국 시 정보화담당관실 주무관은 “유년 시절 힘들게 살아왔던 기억 때문인지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큰 금액도 아니고 공무원 신분으로 당연한 도리를 다했을 뿐인데 관심을 가져줘 쑥스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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