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소기업중앙회서 신년회…대·중소기업 상생 의지 담아
4대 그룹 총수 등 300명 참석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경제정책의 기조와 틀을 바꾸는 일이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길은 그러나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왜 또 내일을 기다려야 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년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와 소상공인 등 경제계 각층 인사 300여명 참석했고, '더! 함께 잘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청와대 신년회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기에는 대·중소기업 상생 및 경제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년회에는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됐다"며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고, 잘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중심 경제에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이루는 성장도 과제"라며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며 "촛불은 더 많이 함께할 때까지 인내하고 성숙한 문화로 세상을 바꿨다. 같은 방법으로 경제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