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업무일 극명 대조
민주 “경제활력 당력 집중할 것 국민 체감하는 변화 만들겠다”
한국 “대통령 경제불통 절망감 친시장 실용주의로 바꿀 때”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여야는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한 목소리로 ‘민생 경제 안정’을 외쳤지만, 방법론을 두고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민생현장 중심체제 전환’에 방점을 찍은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대안정당으로서의 ‘민생 희망’에 주안점을 뒀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올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화두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정 협의와 당 소속 시도지사·기초단체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예산이 잘 집행되도록 계속 독려해 나가겠다"며 "당 운영을 민생현장 중심체제로 전환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민생연석회의를 강화하고 매주 현장 최고위를 개최해 국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장 목소리에서 답을 찾겠다"며 "일자리와 최저임금 후속대책 등에 대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경제 프레임을 실패로 규정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수권정당으로서 민생의 희망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경제 현장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이 최저임금제에 주휴수당을 산입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며 “당장 산업현장, 골목상권에서 벌어질 혼란이 너무 우려스럽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제는 정부 여당이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통령의 경제 불통에 국민은 아마 절망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정용기 정책부의장(대전 대덕구)도 “덕담을 주고받기에는 국민들의 삶이 너무 팍팍하다”며 “대통령께서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과 같이 이념에 빠진 경제 정책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거들었다.

정 부의장은 “새해 들어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제1호가 탈원전 폐기이고, 제3호가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라는 점을 정부와 여당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외우내환의 경제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경제 운영방식을 친(親)노동이 아닌, 친(親)시장 실용주의 정책으로 바꿔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들께 '희망의 등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 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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