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곳 발표… 효 문화축제 탈락, 등급별로 예산지원… 아쉬움↑
대전시·자치구 간 협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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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019년 대표 문화관광축제’를 선정한 가운데 올해 방문의 해를 맞은 대전의 지역축제는 단 한 개도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4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됐던 효 문화뿌리축제까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대전시와 자치구의 미흡한 상생협력에 대한 쓴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문체부는 올해 대표 문화관광축제 41곳을 선정·발표했다. 문체부는 1995년부터 지역축제 활성화를 위해 우수 축제를 매년 선별해 문화관광축제로 지정 및 지원해오고 있다. 등급에 따라 △대표축제 △최우수축제 △우수축제 △유망축제로 나눠 최대 3억 2000만원부터 최소 8000만원까지 국비가 지원된다.

선정 결과에 따르면 아이러니하게도 올해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하겠다던 대전권 지역 축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기존 유일하게 4년 연속 유망축제로 뽑혔던 효 문화뿌리축제 역시 올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유망축제 승격을 노렸던 국제와인페어, 유성온천축제는 어김없이 선정 탈락되며 쓴맛을 봤다.

반면 대구치맥페스티벌, 영덕대게축제 등이 신규 유망축제로 선정됐는데 광역시 중 대구는 약령시한방문화축제까지 축제 두 개가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대전은 올해 시 출범 70년·광역시 승격 30년을 맞아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이번 선정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문체부 선정 대표 문화관광축제는 정부가 평가·인정하는 지역축제로서 홍보는 물론 예산지원까지 뒷받침돼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는 지자체 입장에선 간절할 수밖에 없다.

배재대 김주호 관광축제리조트경영학과 교수는 “이 시점을 계기로 대전의 지역축제를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획일적 잣대로만 축제를 평가하면 지역특색, 공유성, 주민참여 등이 소홀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관광객 수를 정해놓고 유치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방문의 해를 계기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용두 대전시 관광마케팅 과장은 “탈락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 봐야 알겠지만 시·구간 협업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며 “올해 관광객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규 컨텐츠 개발로 내년도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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