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까지 취학예정자 예비소집
청주에선 6년째 ‘소재 불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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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충북 지역 초등학교가 4일까지 취학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한다. 2곳의 초등학교는 취학예정자가 1명도 없고, 범죄 혐의로 수배된 부모를 둔 청주 A 양의 행방은 6년째 소재불명 상태다.

충북도교육청이 2012년 출생자와 전년도 미취학아동, 2013년생 조기입학 신청아동 등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갖는다.

학부모는 통지서에 표기된 예비 소집일에 맞춰 취학 통지서를 지참하고 해당 학교를 방문해 입학 안내를 받게 된다. 질병, 발육상태 등 부득이한 사유로 입학을 연기하고자 할 경우에는 해당 학교장에게 취학의무 유예신청서 등을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유선연락, 가정방문, 학교방문요청 등의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필요할 경우 경찰 수사 의뢰도 이뤄진다. 올해 도내 초등학교 의무취학예정자는 1만 5652명이다. 제천 한송초와 영동 용화초는 취학예정자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주 솔밭초는 399명이 취학한다.

2012∼2013년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43명에게서 28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명 수배를 받은 부모를 둔 청주 A(12) 양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14년 입학했어야할 A 양은 여전히 취학 유예자로 관리되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올해 6학년이 됐을 나이다. 도교육청은 '청주 4살 의붓딸 암매장 사건' 이후 미취학·미진학·장기결석 학생 전수조사를 진행해 A 양의 존재를 확인했다. 경찰에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초부터 현재까지 A 양 일가족 3명은 출입국 기록과 병원 진료 기록 등이 전무한 것은 물론, 2015년 A 양 할아버지 장례식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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