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허태정 대전시장
올해 관광객 500만명 방문 목표, 대덕특구 ‘도심형 혁신공간’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 내년부터 본격화, 3~5세 무상보육 등 공공복지 확대
2022년까지 원도심 지역균형발전, 도시철도 2호선 37.4㎞ 예타 신청
새 야구장, 2024년 말까지 건립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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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7기 핵심 가치를 가시화 시킬 수 있도록 혁신과 포용, 소통과 참여, 공정과 신뢰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을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취임 6개월을 지내고, 황금돼지띠의 해로 불리는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6개월 허 시장은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대전의 비전과 철학을 담아냈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인 기해년을 허 시장은 민선7기 시정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대전을 만들 계획이다. 대전의 미래 100년 발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인 허 시장을 만나 올해 주요 정책이나 각종 사업계획,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취재2부장

-2019년 대전 시정 운영 방향과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올해는 민선7기 시정의 실질적인 원년이며, 대전시가 출범한지 70주년, 광역시로 승격한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를 기념해 대전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을 만드는 원년의 해로 삼고자 한다. 출범 70주년 승격 3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발전 동력을 모색하고, 다양한 상징·기념사업으로 '제2의 도약 붐'도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의 미래 100년 발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간 균형발전 △공공복지 실현을 핵심과제로 정하고, 민·관·정 협치 강화로 다가올 시민 행복시대를 알차게 준비하겠다. 특히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4차 산업을 육성해서 대전의 새로운 성장산업을 일으켜 ‘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대전 방문의 해’를 잘 운영해서 대전을 중부권 관광거점 도시, 국내 관광 활성화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동서간 격차 해소를 위해 경제활성화뿐만 아니라 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힘써, 시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대전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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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전시 차원에서는 참 의미 있는 해다. 대전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대전시가 올해를 대전 방문의 해로 운영한다고 알고 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올해 ‘대전방문의 해’는 관광객 500만명 방문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대전의 숨겨진 매력과 멋을 알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문화 콘텐츠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 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닌 미래의 먹거리인 관광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대전의 미래 관광산업과 문화적 자산을 어떻게 잘 육성할지 준비하고, 각종 축제와 행사들을 연계해서 관광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대전방문의 해를 위해 지역의 대표축제와 관광지를 연결하는 40여개의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한만큼 지역 관광시장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전시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로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가.

“그동안 대덕특구는 정부출연연·대기업연구소·대학 등 연구기능 위주로만 집적화 돼 있어, 연구·개발(R&D) 성과가 사업화 또는 기업 활동과 연계되는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 왔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대덕특구를 고밀도 '도심형 혁신공간'으로 리노베이션 해서 연구·개발(R&D) 성과물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현재 과기정통부·특구진흥재단과 협력해서 리노베이션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TF를 운영 중이다. 국회에서 용역비 10억 원이 확보되고, 범부처 사업으로 추진하라는 국회 부대의견으로 의결된 만큼 '마스터플랜 용역발주' 등 리노베이션 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 할 것이다.”

-대전시의 숙원사업 이였던 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하게 될 신탄진과 계룡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은 KTX 개통으로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 선로에 여유가 생기면서 이를 도시철도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201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논산에서 서대전을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 전체 노선 106.9㎞이 반영됐다. 그 중 대전 도심을 잇는 ‘신탄진에서 회덕, 계룡 35.4㎞구간’이 1단계 사업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총 230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철도 사업인 만큼 이달 중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20~2023년까지 공사와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차량은 2량 1편성을 기본으로 하루 편도 65회 운행 할 예정으로 향후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논산과 청주 공항까지 연장해 인근 지역과의 광역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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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등 복지수요가 많고 시민의 눈높이 또한 높아졌다. 시민이 행복한 공공복지를 실현할 방안은.

“민선 7기 공공복지 정책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공복지 확대에 방점을 두고 추진한다. 우선 오는 2021년까지 60병상 규모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해 장애아동과 부모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줄 것이다. 대전의료원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25년까지 300병상 규모의 중부권 거점 종합병원으로 설립하겠다. 국공립 어린이집 100개소를 2022년까지 확충해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3~5세 무상보육과 어린이집 급식비 현실화를 통해 무상급식을 실시 할 계획이다. 또 차별 없는 교육을 위해 중·고 신입생 무상 교복지원과 고교무상 급식도 전면 시행 할 것이다. 치매안심센터의 내실 있는 운영과 시립치매요양원, 장애인 전담치과 및 산부인과를 설치해서 치매와 장애로 고통 받는 환자와 그 가족의 아픔을 보듬겠다.”

-원도심과 신도심간의 격차, 오랫동안 고민해온 문제고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문제인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점이다.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획은.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에 희망을 주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 추진에 힘을 쏟을 것이다. 우선 동서 격차 해소를 위해 2022년까지 400억원 규모의 지역균형발전기금을 마련해 원도심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투자 할 예정이다. 중앙로 일원을 '소셜벤처특화거리'로 조성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대전역과 동구 대동일원에 '지식산업센터 건립'으로 원도심을 4차 산업혁명 신경제 중심지로 탈바꿈 시킬 것이다. 더불어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활용과 도경청사의 공공청사 복합개발로 원도심에 재생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과 함께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확대와 문화올레길을 조성하고, 옛 대전형무소 터에 대한 역사 관광자원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지피겠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해서 원도심에 인구가 유입되면 지역 간 균형발전과 원도심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다. 그래서 청년 일자리 문제로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올해 청년 일자리를 위한 대책은.

“청년에 대한 투자가 곧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지역 특화산업 청년인재 채용 지원과 소셜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운영,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 사업 등 28개 사업에 총 2100명에 달하는 일자리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전드림타운' 3000세대를 공급 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대전 유치를 계기로 해서 지속적인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지역인재 채용 역차별도 개선해 나감으로써 대전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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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현안을 얘기하면 도시철도 2호선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시민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트램 어떻게 진행 중인가.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지난해 4월부터 타당성 재조사를 본격 진행 중이다. 트램의 경우 국내 운영사례가 없다보니, 교통수요나 편익산정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시는 사업엔 순환선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단계 구간인 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 5㎞ 구간을 포함, 총 연장 37.4㎞을 예타를 신청했다. 또 상습 정체구간인 테미고개와 서대전육교 두 곳을 지하로 시공하는 안을 제출했다. 현재 균형위 TF에서 관련부처 검토를 거쳐, 늦어도 이달 중으로 대상 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예타 면제 사업으로 결정되면 설계비 50억원이 확보된 만큼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

-새 야구장 부지 선정을 놓고 자치구간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대전 야구장은 원도심 지역에 있는데 지은 지 54년이나 돼 전국에 있는 9개 구장 중에서 규모가 가장 작고 시설도 낡았다. 이에 따라 야구장 신축을 민선7기 약속사업으로 선정해서 오는 2024년까지 관람석 2만 2000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 파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 야구장 입지 조건과 타당성, 경제성 등 검토를 위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는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그 결과를 토대로 신축 야구장의 위치와 규모에 대해 입지여건, 접근성, 경제성, 도시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야구팬, 야구전문가, 지역 주민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합리적으로 새 야구장 위치를 최종 결정해 오는 2024년 말까지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시장으로 취임 이후, 지난 6개월은 시민과 함께 새로운 대전의 비전과 철학을 담아내는 시간이었다. 올해는 '민생 안정'에 중점을 두고, '소상공인 보호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더불어 민선7기 핵심 가치를 가시화 시킬 수 있도록 혁신과 포용, 소통과 참여, 공정과 신뢰를 통해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 풍요로운 대전, 골고루 더불어 잘사는 대전을 만들기 위해 시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이 시민과 함께 뛰겠다.”

정리=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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