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2년 연속 득점 톱10 도전…아시안컵이 변수

▲ 토트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 경기를 마친 뒤 박수치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토트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 경기를 마친 뒤 박수치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EPL 득점·어시스트 톱10 동시 진입

아시아 최초 2년 연속 득점 톱10 도전…아시안컵이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무서운 기세로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과 어시스트 순위 '톱10'에 동시 진입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8호 골과 리그 5호 어시스트를 기록해 올 시즌 득점 공동 8위, 어시스트 공동 10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성적을 내고 있는지는 그가 경쟁하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하면 잘 알 수 있다.

현재 리그 최다 골 1위는 14골을 넣은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아스널), 해리 케인(토트넘)이다. 뒤를 이어 리버풀 모함마드 살라흐가 13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첼시 에덴 아자르가 10골로 4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등 총 3명은 9골로 5위에 자리 잡았다.

바로 뒤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과 함께 공동 8위에서 경쟁하고 있다.

손흥민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로멜루 루카쿠, 폴 포그바(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이상 7골) 등 세계적인 스타들보다 많은 골을 생산 중이다.

아직 일정은 많이 남았지만, 손흥민이 이번 시즌 득점 톱10에 들 경우 아시아 유럽축구 도전사에 또 다른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2골을 기록해 득점 순위 10위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톱10에 올랐다.

현재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득점을 쌓고 있다.

그는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고, 2016-2017시즌엔 리그 8호 골을 4월 2일에 넣었다.

득점 톱10에 진입한 지난 시즌엔 1월 14일에 리그 8번째 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에서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도움 9개를 기록 중인 아자르가 올 시즌 어시스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언 프레이저(본머스)가 8개로 2위, 팀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 살라흐, 리로이 자네(맨체스터 시티)가 7개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포그바 등 총 4명은 6개로 공동 6위다. 손흥민 등 총 10명은 5개로 뒤를 쫓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도움 6개를 기록해 이 부문 26위를 기록했다. 2016-2017시즌에도 6개로 21위에 그쳤다.

손흥민은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 어시스트 동시 톱10에 도전한다.

다만 변수가 있다. 손흥민은 1월 중순부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한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손흥민은 리그 최대 3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이미 시즌 중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다른 선수들보다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많이 잃었다.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손흥민은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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