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 레프트 손현종(오른쪽)이 세터 황택의(가운데), 외국인 주포 펠리페와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KB손해보험 레프트 손현종(오른쪽)이 세터 황택의(가운데), 외국인 주포 펠리페와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낮은 토스' 익숙해지니 KB손해보험 살아났다

(의정부=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019년 첫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활짝 웃었다.

KB손해보험은 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20)으로 완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이 연승을 달린 것은 이번이 시즌 두 번째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20득점, 토종 주포 손현종은 1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세터 황택의의 공격 배분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권 감독은 "전체적인 흐름을 택의가 잘 조절했다"고 평했다.

교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펠리페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에 대해서도 권 감독은 "택의와 펠리페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처음에 높은 토스를 하다가 낮고 빠른 토스로 바꿨다. 초반에는 잘 안 맞았는데 택의가 야간 훈련도 많이 하면서 맞췄다"고 분석했다.

황택의는 "처음에는 높게 띄웠는데, 팀이 연패에 빠지니 감독님께서 낮게 바꿔보자고 하셨다. 낮게 바꾸고서 펠리페가 늘어지지 않고 힘 있게 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낮은 토스가 통했던 것은 아니다.

황택의는 "처음에는 펠리페도 낮은 토스를 받아보지 않아서 거부감을 느끼더라. 낮은 토스에 공격이 한두 개 들어가다 보니 재미를 들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권 감독이 언급했던 '야간 훈련'은 펠리페와 잘 맞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라며 "낮게 바꾸고 나서는 워낙 잘 맞아서 따로 추가 연습을 하지는 않는다"며 확 달라진 펠리페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손현종도 "저도 낮은 토스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감독님과 택의가 배려해줘서 지금은 문제없다. 지금은 택의가 올려주는 대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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